김기현, 민주노총 노숙 집회에 "불법 행위 엄중 책임 물어야"
페이스북에 "무법 천지로 만들어…특단의 대책 취해야"
2023-05-18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도심 일대에서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강행한 노숙 집회에 대해 "법 위에 군림하는 특권 집단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 등 관계 당국은 민주노총의 불법적 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특단의 강력한 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특수 계층 민주노총의 불법 행위에 엄정한 법 집행으로 공정 사회를 회복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노총이 연이틀 대한민국 도심을 무법 천지로 만들었다"며 "세종대로 일대에 이들이 남긴 술병, 토사물, 담배 꽁초 등 쓰레기 100톤이 쌓이며 악취가 진동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지난 16일부터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1박 2일 총 파업 상경 집회'를 진행하며 서울광장, 청계광장, 청계천, 덕수궁 돌담길 등을 점거했다. 건설 노조는 최근 분신해 사망한 노조 소속 간부 고(故) 양회동 씨와 관련해 노조 탄압 중단과 강압 수사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대규모 도심 집회가 이틀 연속으로 진행되면서 교통 혼잡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이어 "편법을 동원해 핼러윈 참사 문화제에 참석한다며 인도 노숙을 강행했고, 밤새 술판을 벌이며 돌담길에 방뇨를 하는 등 추태를 벌였다고 한다"며 "이튿날에는 도로 8차로를 모두 불법 점거하며 교통을 마비시키고 인근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 잘못도 없는 선량한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면서도 반성하기는 커녕 대한민국 법 질서를 배 째라는 듯이 능멸하는 민주노총의 행태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스스로를 법 위에 군림하는 특권 집단이라고 착각하는 민주노총에 더 이상의 관용과 온정은 사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 것이 공정한 선진 사회"라며 경찰 등을 향해서도 "특단의 강력한 대책을 취해야 한다. 법을 우습게 아는 세력에게는 법의 무서움을 알게 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불법 세력을 같은 편으로 인식한 탓인지 불법·폭력 시위를 수수방관했던 지난 정권의 폐습을 이제는 끊어내야 한다"며 "그 누구에게도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면서까지 '집회 시위'를 할 자유는 주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