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적자 토스·카카오證 “답은 서학개미”

토스증권 올해 해외주식 옵션거래·WTS 출시 계획 카카오페이 美증권사 시버트 인수하며 서비스 강화

2024-05-18     이채원 기자
카카오페이증권과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국내 대표 테크핀 증권사인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이 올해 1분기에도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다. 이들 증권사는 미국주식 거래시간을 확대하고 미국 증권사를 인수하는 등 해외주식 경쟁력을 키우며 실적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1분기 각각 3억6941만원, 12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1분기 10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에 비해 적자 규모가 축소됐지만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1분기(102억원)보다 20억 넘게 적자가 늘었다.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성장이 돋보였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으로 380억원, 외화증권 투자 중개수수료로 173억원을 벌어들였다. 외화증권 중개수수료의 경우 증권사 전체에서 5위 수준이다. 토스증권의 미국주식 거래 대금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초 3.4%에서 급성장해 지난 3월 기준 21.5%에 달했다.  토스증권은 거래가능 종목수를 대폭 늘리고 거래 시간을 확대하는 등 해외주식 거래시장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개선했다. 토스증권은 최근 거래가능 미국 종목 수를 1만여개 수준으로 늘리며 워런트, 유닛, 클래스 종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미국 사장 종목 거래를 가능하게 했다. 이외에도 ‘해외주식 리얼타임 소수점 거래’(실시간 소수점 거래 서비스),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토스증권은 올해도 외화증권 브로커리지 사업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올해 ‘웹 트레이딩 시스템’(WTS)을 출시할 계획이며 해외주식 옵션 투자를 쉽고 간편하게 선보이기 위해 ‘해외주식 옵션 거래’ 서비스 출시도 앞두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미국 증권사를 인수하며 미국 주식 거래 편의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 파이낸셜(Siebert Financial) 인수작업에 들어갔다. 미국 증권사 인수를 통해 해외주식 서비스 고객들에게 업계 최저 수수료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난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증권이 가지고 있는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서비스와 시버트 파이낸셜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주식 주문 시스템을 연동해 24시간 투자가 가능하도록 만들 예정이다”며 “주식 거래 최저 수수료 혜택(0.05%)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버트는 1967년 종합증권업에 진출한 미국 소재의 금융사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있으며 6개 자회사와 함께 증권 트레이딩·투자자문 등을 포함한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시버트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약 1700만 달러(약 227억원)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시버트의 지분 19.9%를 확보하게 됐다. 카카오페이는 주주 및 미국 규제당국 승인을 거쳐 31.1%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51% 지분을 확보한 후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