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끝”… 개미, 채권 투자 열풍
2024-05-19 이채원 기자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최근 기준금리가 정점에 달했다는 관측이 제기되며 채권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소매채권 판매액이 13조원을 기록했다. 장기 채권의 가격 상승 폭이 두드러지면서 개인 투자자들도 장기채에 주목했고, 신용도 차원에서는 안정적인 우량채가 선호됐다. 한국투자증권의 채권 판매액 가운데 만기 5년 이상 장기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연초 4%에서 지난 3월 말 19%로 급증했다. 등급별로 보면 지난달 말 회사채 기준 ‘AAA+’∼‘A-’ 등급의 우량채가 전체 판매액의 99%를 차지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은 “최근 채권 투자를 한 번이라도 경험한 고객이 재투자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국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채권 가격 상승(채권 금리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재투자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개인들의 채권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 투자자는 채권을 약 4조2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의 월간 채권 순매수 규모가 4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