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함께 가는’ 동반성장과 사회공헌활동

장애인 사업장서 주방세제 생산…고정적 일자리 창출

2013-11-13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애경의 동반성장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이 재계의 새로운 창조경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 약자인 중증장애인들에게 제품생산과 품질관리,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친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애경은 지난 7월부터 중증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형원’에서 자사의 주방세제 ‘트리오 브라보’를 생산·판매하고 있다.이를 위해 애경은 지난해 11월부터 약 8개월 여간 형원의 외주생산 능력을 높이기 위한 개선사업을 진행해왔다.애경의 이번 지원사업은 단순히 일감을 주는 것을 넘어 장애인들의 고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안정적 매출을 통해 장애인 사업장이 자립할 수 있도록 외주생산은 물론 사업장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단순 외주가 아닌 사업 프로세스의 노하우까지 지원한 것은 국내 대기업 중 처음이다.그동안 대기업의 장애인 사업장 지원은 소규모의 OEM(주문자 생산방식) 생산과 같은 단순 외주를 주는 데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애경은 형원과의 지속적인 협업관계를 위해 △생산·원료 설비 개선 △생산·품질관리 시스템 개선 등 체질개선 작업을 진행했다.이후에도 애경은 품질관리·연구소·마케팅 부서의 담당실무진이 형원이 위치한 경기 파주까지 20회 이상 찾아 생산설비·원료설비 노하우를 전수했다.대량생산에 맞는 설비와 관리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원료의 배합에서 제품 충진에 이르는 생산 프로세스가 2배 이상 빨라졌으며, 하루 5톤 미만이었던 완제품 생산능력도 20톤 이상으로 4배 이상 늘었다고 애경 측은 설명했다.애경 중앙연구소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그룹은 물론 지역사회 내에서 존경을 받고 있다.애경 중앙연구소는 지난 1992년부터 대전지역 성심보육원생들에게 1대1 후원을 통해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으며, 물품 전달에 그치지 않고 보육원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진로 상담 및 개별 과외 활동 등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또한 실버타운과 사랑의 집, 노인복지관 등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기관에 자사 제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1인 1생명 살리기 운동 전개의 일환으로 2010년부터 ‘사랑의 모자뜨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연구소 임직원이 매년 1회 50~60여개의 모자를 제작해 지금까지 총 200여개의 모자를 국제 아동구호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에 전달했다.지난 1954년부터 ‘함께 나누는 따뜻한 기업’을 표방하며 다양한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는 애경은 지난해 8월부터 옥션이 진행하는 ‘바이굿’ 스토어에도 참여해 세제·샴푸·치약 등 생활용품을 최대 70% 할인가에 판매하고 구매 건당 50원씩의 누적금액을 사회단체에 기부하고 있다.이밖에도 애경이 설립한 애경복지재단은 지역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지역인재육성을 위한 10억원의 장학기금을 마련해 그 이자를 매년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