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제안 UAM·AI 통신 연동 기술, ITU-T 표준 채택
2024-05-21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 박효길 기자 | SK텔레콤이 주도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인공 지능(AI) 분야 통신 연동 기술 표준이 국제 회의에서 채택됐다.
21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공동 제안한 통신 서비스 연동 관련 세부 표준안 4건은 지난 15∼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 통신 표준화 부문(ITU-T) SG11 회의에서 승인됐다. ITU-T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표준 연구와 표준화 작업을 수행하는 기관이고, 약 190개 회원국에서 9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연구그룹인 SG11은 통신망 신호방식 분야 표준화를 담당한다. SK텔레콤은 UAM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인프라·통신 네트워크를 정의하고, 기체와 정류장 역할을 할 '버티포트' 사이 구조와 기능, 연동 규격을 마련했다. UAM은 도심 내 짧은 거리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전기식 수직 이착륙 비행체(eVTOL)이다. SK텔레콤은 인공 지능 통합 패키지인 'AI 풀스택'의 기능과 구조를 제시하고, 신호·연동 방식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AI 풀스택은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AI 개발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한국공학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희대학교 등 국내 정부 출연 연구 기관과 대학들이 표준안 제안에 참여해 기술 역량과 전문성을 모았다는 전언이다. 이종민 SK텔레콤 미래R&D 담당은 "신기술 기반 서비스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해당 기술 분야 표준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국내 기관과 유기적 협력으로 빠르게 관련 분야 기술 표준 확보를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 등과 UAM 컨소시엄을 이뤄 김포국제공항에서 실증 비행에 나선 바 있고,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과는 기체 관련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