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먹거리에 건강더하기”…편의점업계, 갓성비 먹거리 대전
중간 마진 낮추고 마케팅비 최소화…편의점 먹거리 건강 먹거리 코너 운영하고 특화매장 통화 차별화
2023-05-23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편의점업계가 건강 먹거리와 제로 웨이스트 전용코너 등을 선보이며 진화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오는 10월 말까지 학교 주변 이외 학원가, 도서관 등 초·중·고교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 주변 수도권 편의점 ‘건강 먹거리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사업 참여 편의점은 당을 적게 사용한 음료 등 품질인증제품 및 기준준용 제품과 과일, 샐러드 등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 진열대를 만들고, 매장 입구 근처에 건강 먹거리 코너 운영 매장임을 알리는 표지를 부착한다. CU는 지난달 출시한 2900원 ‘피자득템’이 냉동간편식 상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출시 직후 매출 1위를 차지하자 후속 제품으로 1900원 김치볶음밥을 선보였다. 현재 CU에서 운영 중인 냉동 볶음밥 중 가장 많은 250g이다 편의점에 출시되는 볶음밥은 취식 편의성을 고려해 전자레인지로 조리할 수 있는 패키지를 이용하지만, 이번 상품은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만큼 파우치 패키지를 적용해 가격을 기존 상품 대비 절반 이하로 낮췄다. GS25도 자회사 푸드 미디어 기업 쿠캣과 함께 냉동 간편식(HMR) 상품 ‘ㅃ피자’를 출시했다. ㅃ피자는 1+1이 연상되도록 초성 ‘ㅃ’를 활용해 제품명을 지었다. 1인이 즐기기 적합한 7인치 크기 피자 2판이 들어있고, 가격은 6500원으로 책정했다. GS25 관계자는 “GS25의 냉동간편식 매출은 지난해 전년보다 540.5% 뛰었고,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1분기보다 80.4% 급증한 바 있다”며 “최근 배달 음식 가격과 배달비 상승 여파로 1~2인 가구 중심으로 냉동 상품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3월 핵심 경쟁력인 다양한 ‘생활 먹거리’에 건강과 환경의 가치를 더한 푸드드림 2.0인 ‘푸드드림에코(ECO)’ 특화 매장을 오픈했다. 푸드드림은 세븐일레븐이 지난 2019년 차별화된 먹거리와 넓고 쾌적한 쇼핑 공간을 강점으로 내세운 특화매장 플랫폼이다. 푸드드림의 평균 매장은 115㎡로 시식공간을 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친환경 사회적 기업 ‘동구밭’과 함께 푸드드림에코 매장에 제로 웨이스트 생활용품 전용 코너를 마련했다. 자판기 형태의 친환경 리빙케어 제품 리필 스테이션 ‘그린필박스’도 들였다. 이륜차 공유 플랫폼 ‘에임스’와 손잡고 전기 이륜차 공유 배터리 충전시스템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업계는 일반 제조사 상품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중간 마진을 낮추고 마케팅비를 최소화한 차별화 먹거리를 경쟁 중”이라며 “여기에 건강과 친환경을 더한 특화매장을 통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