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SK그룹, 소재 공급망 다변화 ‘속도’
최태원 회장 “반도체 소·부·장 등 5.5조원 투자” SK실트론·SK스폐셜티 반도체 소재 밸류체인 SKC 동박, SKIET 분리막… 배터리 소재 강화
2023-05-23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SK그룹이 반도체 및 배터리 산업의 소재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이 반도체·배터리 산업의 소재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밸류체인 강화에 나서고 있다. SK그룹은 반도체 소재 공급망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SK그룹은 국내 반도체 소·부·장 생태계 강화 등을 위해 2025년까지 5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그룹이 2025년까지 경북도에 5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며 “SK실트론은 2026년에 글로벌 웨이퍼 시장에서 2위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SK실트론은 반도체 주요 소재인 실리콘 웨이퍼를 만든다. SK실트론은 글로벌 실리콘 웨이퍼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SK실트론은 2026년 글로벌 웨이퍼 2위를 넘어 글로벌 1위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SK스폐셜티도 반도체 소재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9년 일본 수출 규제 당시 SK스폐셜티는 2020년 반도체 제조용 초고순도 불화수소 가스 국산화에 성공했다. 노광공정에 활용되는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도 양산 중이다. SK그룹은 지난 17일 반도체 소재 회사인 에버텍엔터프라이즈를 인수했다. SK(주)는 에버텍엔터프라이즈 주식 16만4411주를 200억원에 사들였다. 에버테엔터프라이즈는 반도체 패키지용 특수접착제 제조사업으로 2020년부터 SK하이닉스에 납품한다. SK그룹은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 투자도 활발하다. SKC 자회사 SK넥실리스는 동박 사업을 하고 있다. 동박은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에 불과한 두께 10㎛(마이크로미터) 내외의 얇은 구리막이다.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를 씌우는 역할이다. SK넥실리스는 글로벌 동박 시장 점유율(22%) 1위 업체다. SK넥실리스는 올해 말레이시아 공장을 준공하고,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와 중장기 공급 계약을 확대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배터리 4대 소재인 분리막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분리막은 양·음극 활물질 접촉을 막아 단락을 방지하는 역할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국내 증평과 청주, 중국 창저우, 폴란드 실롱스크 등에서 분리막 공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기존 50% 수준이었던 폴란드 공장 가동률이 70%까지 올랐고, 우리나라, 중국 공장 가동률이 각각 40%, 90%가 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