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에너지 공공기관 부채 약 70조원 급증
2024-05-24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지난해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공기관들 부채가 약 70조원 급증했다.
2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전과 5개 발전 자회사 및 가스공사 등 7개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의 부채는 287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69조4000억원이나 늘었다. 한전 부채가 192조8000억원으로 47조원 늘었고, 가스공사는 52조원으로 17조5000억원 증가했다. 한전의 5개 발전 자회사 부채도 늘었다. 한국중부발전 부채는 11조4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한국남부발전은 8조7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한국남동발전은 8조3000억원으로 9000억원, 한국서부발전은 8조2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한국동서발전은 5조9000억원으로 7000억원 각각 늘었다. 지난해 이들 7개 에너지 공공기관의 부채 증가액은 전년(22조6000억원)의 3배를 웃돌았다. 2020년(1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65배가 넘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2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미수금 효과 때문이다.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폭등에도 서민 경제 안정을 위해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억제하면서 가스공사의 미수금이 9조원 가까이로 급증했다. 올해 1분기에는 미수금이 3조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