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부부 잡아라”…웨딩·혼수 마케팅 나서는 유통가

웨딩 극성수기 5월·엔데믹에 결혼 관련 수요 증가 웨딩플레이션·노웨딩족 고려한 합리적 행사 마련

2023-05-24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유통업계가 웨딩·혼수 마케팅에 한창이다. 코로나19 엔데믹을 맞아 그간 미뤄왔던 웨딩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웨딩 성수기는 3~6월, 9~12월로 2분기로 나뉜다. 그 중 5월은 가정의 달인 만큼 휴일이 많고 날씨까지 화창해 극성수기로 불린다. 수요가 폭증해 공급을 앞선 탓에 가격이 치솟는 ‘웨딩플레이션(웨딩+인플레이션)’ 현상과 예식을 하지 않는 ‘노웨딩족’ 확산이 이어지는 상황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과 혜택을 갖춘 프로모션이 나오고 있다. 24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2019년 1월만 해도 950개에 이르던 전국 예식장 수가 올 1월 754개로 축소됐다. 반면 혼인 건수는 오름세를 보인다. 월별 혼인 건수의 경우 지난해 9월 1만4740여건에서 12월 1만9880여건으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20년 2월(1만1900여건) 수준에 도달한 셈이다. CJ온스타일은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덜어주고자 이달 20일부터 28일까지 ‘웨딩페어’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 기간 내 각 날짜별로 9가지 혼수 상품 브랜드 13% 미리 주문 적립 행사를 기획했다. 5·10·20·30만원 이상 구매 시 각각 5000원·1·2·3만원의 적립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모바일 라이브를 통해서도 인기 혼수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최근 높은 수요를 자랑하는 웨딩 시즌을 맞아 웨딩 페어를 진행한다”며 “요즘 유행하는 다양한 혼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랜드 로엠은 5월 웨딩 트렌드를 겨냥해 프리미엄 캡슐 컬렉션 ‘더 모던 쉐이즈’ 선보인다. 이번 컬렉션은 웨딩 시즌에 착의하기 적합한 아이템들로 이뤄졌다. 여름철에 맞게 편안하고 가벼운 소재와 파스텔톤의 연하고 부드러운 색상이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원피스, 레이스, 스커트, 드레스 등 일상부터 격식까지 겸비한 실속있는 상품을 모아 제안한다. 여행 플랫폼 노랑풍선은 예비부부를 위한 ‘2023 온라인 가을 허니문 상품 컬렉션’을 이달 31일까지 전개한다. 올해 하반기에 떠나는 허니문 상품을 예약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다. 신규 예약·결제하는 소비자에게 △롯데카드 선착순 최대 7% 즉시 할인 △신라면세점 골드플러스 등급 상향 △모닝글로리 식전 영상·모바일 청첩장 무료 제작 쿠폰 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주방용품 브랜드 WMF는 결혼 성수기를 맞아 오는 29일까지 자체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WMF 웨딩위크 혼수 상품 특별 기획전’을 펼친다. 냄비, 압력솥 등 대표 상품을 할인가 혜택으로 소개한다. 경품을 제공하는 댓글 이벤트도 준비했다. LF몰은 명품시계, 명품 주얼리를 최대 80% 할인하는 ‘워치&주얼리’ 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에는 여름에 어울리는 명품 시계, 액세서리 상품을 소개하고,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을 위한 주얼리 상품을 화보와 곁들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엔데믹에 따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결혼 수요가 늘어난 데다 웨딩 성수기에 본격 접어들었다”며 “최근 고물가 장기화 우려로 할인, 사은품 증정 등의 혜택이 담긴 행사들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