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입’ 줄었는데 실적 고공행진…급식업계, 제2전성기 도약 비결은

케어푸드‧컨설팅 등 ‘수익모델 다각화’ 전략 통했다 고물가에 구내식당 수요 ‘쑥’…본진 사업도 승승장구

2023-05-24     김민주 기자
사진은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저출산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급식업계가 최근 영업익 증대를 이루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영유아 및 학생 대상 급식 외 케어푸드, 컨시어지, 컨세션, 컨설팅, PB브랜드 등 미래고부가가치 신사업으로 수익모델을 다각화한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외식물가 상승에 구내식당 수요가 늘며 기존 주력 사업인 급식사업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을 B2B‧B2C 다각도로 강화하는 등 건강식단 사업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05억원, 매출 174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3월 1일부로 존속법인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신설법인인 현대그린푸드로 분할됨에 따라, 지난 3월 한 달간의 결산 실적만이 반영된 결과다. 부문별로 재산출한 작년 1분기와 올해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분할 전인 지난 1~2월 실적 중 신설법인의 사업부문 실적과 분할 후 신설법인의 3월 실적을 더한 수치를 분할 전 신설법인 사업부문의 지난해 1~3월 실적과 비교할 시,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27억원, 매출은 533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8.7%, 17.7%씩 증가했다. 아워홈은 주력 사업 수익성 극대화‧신사업 발굴‧사내지배력 강화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로 전 사업부문이 일제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구내식당 매출은 전년 동기비 약 21% 증가했으며, 지난 3월 매출은 지난 1월 대비 8% 신세를 보였다. 리오프닝 이후 많은 기업들이 출근 근무로 전환하며 구내식당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케어푸드 수요가 확대되며 케어푸드 사업 역시 순항 중이다. 올해 1분기 프리미엄 식재 브랜드 케어플러스의 전체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2% 성장했다. 코로나 완화로 여행 및 이동이 자유로워지자, 공항‧휴게소 등 다중이용시설 컨세션 사업 확장에도 나섰다. 올해는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PI(Process Innovation), 푸드테크 도입, 디지털 역량 강화를 중점으로 사업을 전개해갈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 단체급식 등 핵심사업 모두 고르게 성장하며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식자재 유통사업 매출은 5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늘었으며, 단체급식 사업 매출은 적극적인 신규 사업 수주 활동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560억원을 기록했다. 브랜드 및 메뉴 컨설팅, IP활용 상품 개발, 마케팅‧디자인‧경영 컨설팅 등 외식업체 맞춤형 솔루션 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올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7.1%, 16.9% 성장, 외형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챙겼다. 식자재 매출 증가가 주효했단 평이다. 국·탕·찌개류에 특화된 조리로봇을 도입하는 등 푸드테크 영역에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리며 주력 사업인 단체급식 분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펜데믹 기간 동안 전체 수익 중 과반 이상을 담당하는 단체급식 사업에 제동이 걸리며, 전반적인 실적 부진이 이어졌었다”며 “코로나 이전부터 기존 역량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 진출을 꾀해왔고, 최근 들어 수익 모델 다각화에 속도가 붙게 됐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를 보이게 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