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투족’ 웃는다… ‘7만전자’·‘10만닉스’ 눈앞

반도체 감산 본격화…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 기대 전망

2023-05-24     홍석경 기자
반도체

매일일보 = 홍석경 기자  |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인해 주가가 부진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긍정적 전망이 쏟아진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치는 8만1857원이다. 유안타증권, IBK투자증권 등이 가장 높은 9만원을 적정주가로 제시했고 BNK투자증권(8만7000원), KB증권(8만5000원), 교보증권(8만5000원) 하이투자증권(8만4000원) 등이 8만원대 중반의 가격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들어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해 초만 해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5만5000원대에 머물렀지만 지난 19일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6만8400원을 가리켰다. 지난해 5월20일(6만8000원)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1조2963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에도 삼성전자 주식 3조1364억원어치를 쓸어담은 바 있다. 외국인 수급과 함께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발표한 점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7일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공식 선언했다. 시장은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만으로도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의 눈높이는 이미 7만원대를 넘어 8만원대에 위치해 있다. 하반기 반도체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종은 수급 개선과 가격 하락 완화, 재고 감소 등으로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는 반도체의 시간이 도래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 역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폭 확대가 전망된다. 따라서 연말로 갈수록 주가의 저점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본격적인 반등기에 들어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식에 대한 ‘적극 매수’ 의견을 냈다. 김동원 KB증권 상무는 “메모리 고객사의 재고는 제조사와 마찬가지로 2분기 이후 재고 감소 추세가 예상되며 8~10월에는 비교적 큰 폭의 재고 축적 수요가 나타나겠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