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70주년' 합동 화력격멸훈련 진행...다음 달까지 다섯 차례
25일 경기도 포천서 역대급 규모로 진행 北 "위험천만한 전쟁연습에 상응한 대응"
2023-05-25 박성현 기자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한미동맹 70주년 및 건군 75주년을 맞아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역대급 규모의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을 진행한다. 북한은 이번 훈련을 놓고 "반공화국 전쟁연습들의 연속판이고 확대판"이라고 밝히면서 추가 도발이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25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을 진행한다.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은 한미 연합전력과 육해공 합동 전력이 최신 무기를 동원해 적 도발 시 응징·격멸 능력을 과시하는 화력 시범이다. 1977년 6월 이후로 총 열한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2015년 훈련은 박근혜 전 대통령 주관으로, 2017년 훈련은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 주관으로 진행됐다. 올해 훈련에는 F-35A 스텔스 전투기와 AH-64 아파치 공격헬기, K-2전차와 K-21장갑차, K-239천무 등이 대거 동원될 전망이다. 또한 최근 수출이 성사된 K방산 무기 체계와 한미 양국의 신규 전력화(예정) 장비를 전시할 것으로도 보이며 다음달 2·7·12·15일 등 총 다섯 차례 진행된다. 이번 훈련이 군사분계선(MDL) 인근 훈련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기에 북한의 반발이 나와 추가 도발을 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북한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끊임없이 '감행되는 전쟁도발책동의 끝은 어디인가'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이런 위험천만한 전쟁연습을 20여일이나 그것도 우리 전선에서 불과 몇 ㎞ 떨어진 지역서 광란적으로 벌려놓고 총포성을 울리려는 데 대해 우리는 더욱 엄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조선반도와 지역의 안전환경을 엄중히 파괴, 위협하는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움직임을 사사건건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괴리 호전광들의 광란적인 핵전쟁 소동은 그에 상응한 대응을 불러오게 되어있다"며 "조성된 엄중한 사태와 전망적인 위협에 대처하여 보다 강위력한 정당방위 수단들을 갖추는 것은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고 했다. 이는 한반도 정세 불안의 책임을 우리 군과 주한미군 등에게 떠넘기면서 추가 도발을 위한 명분을 쌓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상설 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한 후 차후 행동계획을 16일에 승인하면서 전승절인 7월 27일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