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뒤로하고 귀환길 오른 이산가족들

2010-09-29     뉴시스

금강산에서 헤어진 가족을 만났던 남측 이산가족들이 28일 동해안도로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귀환했다.

이날 남측 이산가족들은 북측에서 제공한 술과 보자기 등 선물과 함께 북측 가족들에게서 받은 선물 등 크고 작은 꾸러미를 안고 입경했다. 남측 이산가족들은 반세기 한을 풀었다는 만족과 함께 그리움만 키웠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부모와 형제자매를 직접 만난 이산가족은 만족을 표시한데 반해 조카 등 일가족을 만난 이들은 실망의 뜻을 내비쳐 대조를 이뤘다. 김만기 옹(82. 수원 율전동)은 "부모님께서 동생들에게 형은 꼭 만나라고 하셨다는 거야"라며 "부모님 유언을 듣고 싶었거든. 이제 후련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7일 남측 이산가족들 중 한 명은 금강산호텔서 넘어져 속초의료원으로 긴급후송돼 가족들을 만나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갔다. 한편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단 449명은 이날 오후 속초 숙소로 집결,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북측 의뢰자 99명을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