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으로 그린 '꿈의 물결' 한성자동차 드림그림, 조형아트서울에서 미디어아트 선보여
관람객 참여형 작품으로 시선 사로잡아··· 동작센서가 움직임 감지하면 화면에 새로운 물결 퍼져
미술영재 장학사업 ‘한성자동차 드림그림’, 28일까지 2023 조형아트서울(PLAS) 참여
드림그림 장학생, 미디어아티스트 양민하와 멘토링부터 AI 작품 창작까지 함께
2023-05-26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지난해 9월, ‘키아프 플러스(Kiaf PLUS)’에서 증강현실(AR) 기반의 NFT 작품을 출품하며 주목받았던 ‘한성자동차 드림그림’ 장학생들이 올해는 ‘2023 조형아트서울(PLAS)’에 참여한다.
오는 5월 28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장학생들과 미디어아티스트 양민하(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함께 제작한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한성자동차 드림그림’은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사인 한성자동차(대표 울프 아우스프룽)와 한국메세나협회(회장 김희근)가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미술영재 장학사업이다.
지속성과 진정성을 우선 가치로 예술적 재능이 있는 중·고교생 40명을 최대 6년 간 지원하며, 전문 아티스트 멘토링과 아트페어 참여 등 최신 미술계 트렌드를 반영한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드림그림에 참여한 장학생과 멘토는 총 279명에 달한다.
이번 조형아트서울에서 드림그림의 전시 타이틀은 ‘Waves of Dreams(꿈의 물결)’로, 드림그림 장학생들의 꿈과 그 여정을 표현했다. 양민하 작가가 예술, 자연, 여행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작업을 재해석해 인공지능(AI)으로 확장시킨 미디어아트가 대형 미디어월에 전시돼 있다.
작품의 주요 특징은 ‘인터랙션(Interaction·상호작용)’이다. 동작센서가 관람객의 움직임을 감지하면 그에 따라 LED 화면은 새로운 파장을 만든다. 이를 통해 꿈은 멈춰있는 마침표가 아닌 무궁무진한 여정이며, 꿈을 찾아가는 항해는 새로운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양민하 작가는 “꿈을 향해 가는 길은 무한한 가능성의 연속이다”라며 “AI와의 작업도 마찬가지다. 가끔 의도와 다른 결과물을 마주하는데, 그 때는 기술이 제시하는 방향도 유연하게 수용하려고 한다. 오히려 반갑게 느껴지기도”라고 말했다.
아트페어에 앞서 드림그림 장학생들은 두 차례에 걸쳐 양민하 작가의 멘토링에 참여했다. ‘달리(Dall-E)’,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등 이미지 생성 AI 드로잉 프로그램을 활용해 ‘10년 후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그리며 새로운 기술과 감각을 경험했다.
“AI가 우리를 대체할 것”이라며 두렵다고 말했던 학생들은 직접 예술창작 과정에 AI를 적용한 이후 “인공지능이 예술가들의 창작을 돕는 하나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깨달았고, 예술의 표현방식이 더욱 다양해져서 좋다”라고 말했다.
아티스트 멘토링을 거쳐 완성한 드림그림 장학생 40명의 개별 작품도 이번 아트페어에서 함께 볼 수 있다. 또한 관람객들을 위한 체험존도 마련돼 있다. 직접 AI 드로잉 프로그램을 사용해 굿즈를 제작할 수 있다.
한국메세나협회. 메세나(MECENAT)란 고대 로마제국의 정치가로 문예보호에 크게 공헌한 마에케나스의 이름에서 유래된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활동이나 지원자’란 의미의 프랑스어이다. 현재는 기업이 문화예술지원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 국가 경쟁력에 이바지하는 것을 지칭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94년, 한국메세나협회가 설립되어 현재 220여 개의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상호간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다양한 영역에 걸쳐 기업과 문화예술 부문과의 교류활동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