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해태, ‘빼빼로데이’ 승자는 누구
2013-11-14 김형석 기자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롯데제과의 ‘빼빼로데이’ 독주 속에 해태제과가 ‘포키’ 출시하며 양사의 매출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롯데, 빼빼로 판매에 공익사업까지 더해
해태, 포키 출시 첫해 200억 돌파예상
14일 업계에 따르면 마케팅 경쟁 심화로 편의점에서 롯데제과와 해태제과의 빼빼로 관련 상품 매출은 크게 증가했다.CU·세븐일레븐·GS25 등 국내 주요 편의점에서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관련 매출은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했다.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이 기간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4% 증가했고 롯데계열 세븐일레븐은 18% 상승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49.3% 신장했다. 롯데와 해태의 매출 비율은 대략 10대 2 정도로 추정됐다. 연도 단위로 계산하면 빼빼로는 올해 매출 900억원을 돌파하고 포키는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롯데제과는 올해 매출에만 열을 올리기보다는 상품 판매 시 다양한 기부활동을 할 수 있는 이벤트와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지난 7일에는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공동으로 ‘롯데제과 스위트 홈 개관식을 진행했다. 이 시설은 전액 빼빼로 판매 수익금으로 이뤄졌다.지난 6일에는 사회복지공동기금회인 사랑의열매에 빼빼로 30만갑을 기증했다. 또한 지난달부터 오는 16일까지 롯데마트·홈플러스 등에서 빼빼로 구매 후 자사 페이스북을 통해 단체에 빼빼로를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롯데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서 나타난 매출 비중을 보면 올해에도 롯데 빼빼로가 경쟁사보다 선전한 것으로 본다”며 “단순히 매출 증가 외에도 사회공헌 캠페인 등 다양한 나눔 행사도 진행했다”고 말했다.반면 해태는 포키가 출시 첫해에 반향을 일으켰다고 보고 있다.포키는 지난 6월 출시 후 가파른 상승세로 5개월 만에 누적판매 1000만개를 돌파했다.업계 특성상 제과 장수 제품의 월 판매량이 200만개임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다. 해태는 포키가 올해 목표 매출치인 200억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해태는 패밀리팩 시리즈를 비롯해 버라이어티팩, 포키 30팩 등을 출시했다. 또한 10대층에 인지도가 높은 걸스데이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TV 광고를 진행했다.해태 관계자는 “롯데의 독점 시장이었던 빼빼로데이를 스틱데이로 홍보하는 데 성공한 것은 물론 출시 첫해에 포키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다양한 스틱과자를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