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원사 및 회장단 확대...사업·조직 단행
전경련 회장단, 경제활성화 법안 조속한 통과 촉구
2014-11-14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기업과 제조업 중심에서 중견기업과 서비스업종 기업으로 회원 범위를 넓히는 등 대대적인 사업 및 조직 개편에 나선다.전경련 회장단은 14일 롯데호텔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지난 4월 전경련 발전특별위원회가 내외부 의견을 수렴해 제시한 개편방안을 논의하고 이런 방향으로 추진하도록 추인했다.전경련은 이에 따라 대기업, 제조업 중심의 경제단체에서 중견기업, 서비스업종 기업 및 단체로 범위를 넓히고 50대 기업집단으로 범위를 넓혀 회장단을 추가 영입하는 등 사업·조직에 대한 개편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전경련이 대기업만의 이해를 대변하는 단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경제비전과 현안에 대한 선도적인 대안 제시를 통해 신뢰받는 경제단체로 탈바꿈하기로 하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왔다”고 말했다.전경련은 현재 21명으로 구성된 회장단의 상당수가 기업 위기, 또는 구속수감 등으로 활동이 불가능한 점을 고려해 회장단의 추가 영입에 나서기로 했다.이날 회의에도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회장, 김윤 삼양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 7명만이 참석했다.전경련은 회장단의 외연을 50대 그룹으로 넓히고 규모, 업종 등을 고려해 참여의사를 타진한 다음 내년 2월 총회에서 회장단을 사실상 새롭게 구성할 계획이다.전경련은 이와 함께 회원사 의견수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회장단 회의에 앞서 그룹 경영전략본부장(사장단) 회의도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전경련 부설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은 외부 및 초빙 연구원을 대폭 확대, 경제현안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대안제시 작업에 주력하되 전경련은 대외 네트워크사업, 기업 인식개선 사업 등에 중점을 두는 방식으로 사업도 개편할 계획이다.한편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경기회복과 투자활성화를 위해 국회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 법안들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며 “얼어붙은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부동산 관련 법, 서비스산업육성법 등을 우선 처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회장단은 또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걸려있는 외국인투자촉진법, 관광진흥법 등도 빠른 통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회장단은 최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출 등 거시경제 지표의 회복 조짐이 있지만 국민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렵다는 점을 우려하며 민생경제 부문에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회장단은 또 “건설, 철강, 해운 등 일부업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데 긴 불황의 터널을 벗어날 수 있는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