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인터뷰] 최자은 제일제당 CMO “변치 않는 브랜드 가치 유지해야”
‘한식다움’ 통한 세계화…글로벌 식품사업 경쟁력 강화 “식품 본연적 가치 유지하며 진화해 나가는 것이 목표”
2024-05-29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CJ제일제당 브랜드는 지난 60년 동안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진화하며 소비자 삶에 깊숙이 자리하게 됐다. 앞으로도 CJ제일제당이라는 브랜드가 제공하는 가치는 장기간 흥행할 것이다.”
CJ제일제당의 최자은 한국 식품 마케팅 본부장(chief marketing officer. CMO)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이 CJ제일제당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인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가 선정한 국내 50대 브랜드에서 CJ제일제당은 전년보다 3계단 오른 22위를 기록했다. 브랜드 가치는 1조2927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성장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CJ제일제당은 총 가치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최 CMO는 2006년 12월 CJ제일제당 경력 마케팅 신선식품 브랜드 매니저로 CJ제일제당에 발을 들인 뒤 2011년 10월 스팸 BM 팀장을 거쳐, 2013년 1월 ‘비비고 왕교자’를 런칭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2017년 1월 비비고 브랜드 사업부장을 거쳐 2020년 12월 HMR 사업을 담당했고, 2022년 4월 CJ제일제당 한국 식품 마케팅 본부장 자리에 올랐다. 최 CMO는 “즐거움을 통해 고객에게 식품을 제공하기 위해 시대에 맞게 혁신시키고, 고객 중심으로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실행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본인의 업무를 소개했다. 최 CMO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를 소비자가 인지하려면 제품의 혁신은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대상에 맞게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한국을 넘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한식의 가치를 나누는 신문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소비자 경험 설계를 CJ제일제당답게 지속하는 부분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은 세계 최대 냉동피자 생산설비를 미국에 구축하고, 미국 식품사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캔자스주 살리나에 위치한 슈완스 피자 공장을 약 4만㎡ 늘려 총 9만㎡ 규모로 증설했다. 이는 축구 경기장 약 12개 크기로, 냉동피자 생산시설 중 세계 최대 규모다. 최 CMO는 CJ제일제당을 '1인치(Inch)의 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일각에서는 한식이 유니크해 특정 해외 소비자만 좋아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최근 한식다움이 글로벌로 수용되는 문화로 성장했다”며 “특히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는 전세계 많은 국가가 대표적으로 소비하고 있는 카테고리다.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제품인 냉동만두에 한식스러운 야채와 고기 등 여러 가지 균형을 맞춰 한식성을 잘 잡았기 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슈완스는 CJ제일제당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2018년 1조5000억원에 인수한 미국 냉동 식품업체다. CJ제일제당은 살리나 공장 내 물류센터도 확장하고 있다. 2025년 완공될 물류센터는 냉동피자와 함께 비비고 등 K푸드 제품의 미국 내 유통을 책임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최 CMO는 “맛있고, 건강하고, 편리하게 먹고 싶어하는 것과 같이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식품에 대한 본연적인 가치가 있다”며 “변화하는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속에서도 그 가치는 유지하며 건강까지 잡는 쪽으로 진화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