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 침략전쟁 시연회"
조선중앙통신, 19일에 이어 29일 논평으로 재차 비판 "겁기 없이 불장난질…후과 감당할 수 있는가"
2024-05-29 박성현 기자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북한이 최근 한미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에 대해 "침략전쟁 시연회"라며 맹비난했다. 이는 지난 19일에 이어 재차 비판한 것으로 추가 도발을 위한 명분을 쌓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논평에서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은 그 목적이 매우 불순하며 위협적인 실동훈련이고 침략전쟁 시연회이며 우리 공화국을 상대로 무력을 사용해보려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을 "안보의 외피를 쓰고 우리의 절멸을 노리는 적들"이라고 규정하면서 "누가 하면 심각한 위협이고 누가 하면 굳건한 안보로 된다는 것이 안보불안, 피해의식, 강박관념에 쫓기는 미국의 개들이 느끼는 불안정한 심리이고 쩍하면 짖어대는 소리"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미국 국방부가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늘리겠다고 밝힌 것도 언급하면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적들이 연합훈련과 병행해 핵전쟁 양상이 짙은 또 다른 행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은 임의의 시각에 하늘과 땅, 바다에서 전략자산들까지 총동원한 대조선 침략을 전면 개시하려는 적들의 음흉한 기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번 연합훈련이 우리를 반대하는 전면적인 무력침공에로 이어지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며 "공화국을 노린 침략전쟁각본은 이미 연습단계를 넘어 이행단계에 들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들 스스로도 그리도 우려스럽고 위협적이라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을 앞에 두고 지금처럼 겁기 없이 위험천만한 불장난질을 해대면서 그로 하여 초래할 수 있는 후과를 과연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앞서 통신은 19일 '끊임없이 감행되는 전쟁도발책동의 끝은 어디인가'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이런 위험천만한 전쟁연습을 20여일이나 그것도 우리 전선에서 불과 몇 ㎞ 떨어진 지역서 광란적으로 벌려놓고 총포성을 울리려는 데 대해 우리는 더욱 엄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조선반도와 지역의 안전환경을 엄중히 파괴, 위협하는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움직임을 사사건건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괴리 호전광들의 광란적인 핵전쟁 소동은 그에 상응한 대응을 불러오게 되어있다"며 "조성된 엄중한 사태와 전망적인 위협에 대처하여 보다 강위력한 정당방위 수단들을 갖추는 것은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고 했다. 아울러 북한은 '오는 31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국제해사기구(IMO)와 일본 해상보안청에 통보했다고 교도통신 등 외신들이 이날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25일을 포함해 다음 달 2·7·12·15일 등 총 다섯 차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