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해야 팔린다”…이커머스에 부는 친환경·상생 바람
가치 소비 확산세 따른 행보 기업 이미지·매출 향상 장점
2023-05-30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이커머스 업계가 친환경·상생 행보에 힘을 주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친환경 정책을 적극 펼치는 기업을 선호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주력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MZ세대 사이 친환경 ‘가치 소비’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국내 소비재 수출기업 409개사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에서 기업 51.3%가 ‘친환경 트렌드가 자사의 수출 및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나났다. ‘팬데믹 이후 친환경 제품 수요가 높아졌다’는 기업도 절반이 넘은 52.1% 수준이다. 2021년 기준 글로벌 소비자 중 그린슈머(친환경적인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비율은 53%에 달한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약 2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처럼 엔데믹 전환 이후에도 친환경 가치 소비는 지속될 전망이다. 롯데온의 뷰티 버티컬 온앤더뷰티는 내달 11일까지 프랑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라로슈포제와 ‘씨앗의 꿈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롯데온의 ESG 활동인 이로운 브랜드와 연계해 실시한다. 또한, 롯데이커머스는 다각도로 중소상공인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노력한 결과, 우수 상생 기업으로 뽑혀 공정거래위원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생산과 마케팅에 몰두할 수 있도록 다음 시즌 생산 자금을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무신사가 자금난으로 어려움이 많은 중소 패션 브랜드를 위해 지원한 생산 자금 규모가 2000억원을 넘어섰다. 무신사 키즈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굿네이버스 베트남을 거쳐 현지 아이들을 위한 신발과 의류를 기부하기도 했다. 쿠팡은 수도권과 제주도, 부산 등 전국 권역으로 ‘전기 쿠팡카’를 확대한다. 쿠팡 맞춤형 봉고 하이탑 모델로 연료 주유, 요소수 충전이 필요없는 차량이다. 배송 캠프에 구축된 전용 충전기로 충전된다. 1~2시간 충전하면 하루종일 배송을 할 수 있다. 최근 잠원한강공원 및 한남대교 일대의 환경정화를 위한 플로깅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SSG닷컴은 쓱배송 제품 포장에 산림관리협의회(FSC)의 인증 받은 재생원료를 바탕으로 한 원지를 적용하고 있다. 포장재는 이마트 매장에서 폐기되는 종이 박스를 원료를 토대로 제작됐다. 11번가는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택배박스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완충재도 100% 재활용할 수 있는 종이 완충제로 전환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가치 소비를 우선시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친환경 활동, 상생 경영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고 매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