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 경계 허물기”…유통街, 오프라인 픽업 서비스 강화

온라인 주문 후 택배보다 빠르게 수령 가능 “다양한 혜택 제공”… 온라인 서비스 개편

2024-05-30     강소슬 기자
유통업계가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유통업계가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며 픽업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주류의 실시간 매장 재고 확인 후 사전 예약을 통해 즉시 수령 가능한 주류 픽업 서비스를 강화하고, 편의점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지정한 시간에 픽업할 수 있도록 퀵커머스를 운영 중이다. 최근 물가 상승과 배달비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들며, 물건은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직접 픽업하는 소비 형태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 형태의 변화는 유통업계가 편리한 구매 및 오프라인 매장 접근성 확대를 위해 온라인 서비스를 개편하도록 만들었다. 유통업계는 오프라인 픽업 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고객 서비스 향상 및 경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최근 위스키와 와인 등 오픈런이 일어날 정도로 주류 부분이 강세를 보이자 온라인으로 원하는 주류를 주문하고 지정한 점포에서 받을 수 있는 주류 픽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스마트오더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 이마트앱 내 서비스인 ‘와인그랩’을 통해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였다. 와인그랩은 이마트앱에서 와인, 위스키, 리큐어 등을 주문한 후 이마트 매장에서 당일부터 픽업하는 스마트오더 기능과 함께, 빅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맞춤 와인 추천 서비스, 바코드 스캔 등 쇼핑 기능을 제공한다. 와인그랩 활용시 모바일로 상품을 쇼핑한 후 주문-결제까지 간편하게 할 수 있으며, 결제한 당일부터 전국 130개 이마트 매장에서 주류를 수령할 수 있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출시한 ‘보틀벙커’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 매장 재고 확인 후 사전 예약을 통해 매장에서 즉시 수령할 수 있는 스마트픽업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구매 와인 기록 및 검색 기능을 바탕으로 한 개인 맞춤 기능과 음식, 시즌, 상황별로 어울리는 와인 큐레이션 콘텐츠도 접할 수 있다. 편의점업계도 오프라인 영역을 위한 모바일 앱을 개편했다. GS25는 모바일앱인 ‘우리동네 GS’에서 고객의 위치를 고려해 소비자가 해당 매장에서 원하는 상품을 주문 및 결제하고 직접 픽업하거나 고객 위치로 바로 배달시킬 수 있도록 퀵 커머스를 강화했다. 상품을 구매하고 원하는 시간에 방문해 찾아갈 수 있는 ‘상품 픽업 서비스’와 상품 재고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 간편 결제, 예약 주문 등의 기능도 도입했다. CU는 지난해 4월 온·오프라인 원스톱 쇼핑 플랫폼 구축을 위해 약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자체 앱 ‘포켓CU’를 리뉴얼 했다. 포켓CU의 주요 기능은 배달 주문, 편PICK(편의점픽업), 예약 구매, 홈배송, 재고 조회, CU월렛 등으로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 커머스 간 연계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과 빠른 배송에 집중하던 유통업계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하는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픽업 서비스는 물건은 온라인으로 사고 택배보다 빠르게 오프라인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원하는 시간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