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 학교폭력 예방 교육 실시

피해자 보호 및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학교전담경찰관의 현장대응능력도 강화

2024-05-30     전승완 기자
전북경찰청

매일일보 = 전승완 기자  |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가 큰 인기를 끈 가운데 전북경찰청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오는 6월 말까지 학교폭력 고위험군 학교를 대상으로 특별예방활동을 전개한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단체생활과 선후배 간 엄격한 위계질서로 학교폭력 발생 빈도가 높은 운동부 학교나 기숙형 학교는 학교폭력이 발생하더라도 내부적으로 은폐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전북경찰은 학교전담경찰관(SPO)를 중심으로 도내에 있는 학교 운동부 170개소, 기숙형 학교 109개소, 위탁교육시설 27개소를 방문해 학교폭력 위험요소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이번 특별예방활동을 준비했다. 우선 학교폭력 고위험군 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피해유형 △피해 시 대처요령 △SPO·117 신고 방법 등 특별예방교육을 실시해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들의 잘못된 인식과 관행을 개선한다. 이번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경기력 향상과 위계질서 확립 등을 위해 관행적으로 자행됐던 체벌과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학교폭력에 대한 신고 활성화도 당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청소년 마약범죄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알려, 청소년들이 스스로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도록 유도한다. 또 적시성 있는 학교폭력 예방 및 대응을 위해 경찰과 학교 간 긴밀한 공동대응체계를 유지한다. 학교폭력 담당교사 등과 핫라인을 구축해 정보를 공유함으로 써 학교폭력 의심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발 빠르게 대응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학교전담경찰관(SPO)의 현장 대응 역량도 강화한다. SPO가 학교나 위탁시설로부터 학교폭력 피해사실을 통보받으면 피해유형별로 해당 기능에 신속하게 연계하고, 피해자 보호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조치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가해학생이 면담 대상 위기청소년에 해당하면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재범 내지 재비행을 하지 못하도록 할 예정이다. 강황수 전북경찰청장은 “전북경찰청은 운동부나 기숙사 학생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예방 활동과 다양한 선도 보호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교폭력이 없는 학교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