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자회사 496개’ 한전 “419개는 전기요금 미수금 회생 채권”
2024-05-30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한국전력의 출자회사가 지난해 말 기준 496개로 나타났다. 한전은 “이 중 419개는 전기요금 미수금 회생 채권”이라고 밝혔다.
30일 공공기관 경영 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한전의 지난해 말 출자회사 수는 496개였다. 4년 전인 2018년 말(245개)의 두 배 수준이다. 한전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는 출자회사가 496개, 출자금액은 31조원으로 기재돼 있다. 출자 목적별로 보면 경영 참여가 42개, 일반 투자가 34개, 단순 투자가 420개였다. 이에 한전은 “496개 중 419개가 전기요금 미수금 회생 채권이고 순수 출자회사 77개(국내 44개, 해외 33개)”라고 밝혔다. 한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통합공시 기준에 따라 한전은 전기요금 미수금 회생채권을 출자회사로 공시해야 하는 상황으로, 회생채권을 투출자 현황 공시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기재부에 몇 차례 건의했다. 공공기관 출자회사의 개념 정의는 ‘사업상 관계가 있는 회사에 자본 또는 현물을 투자하고 주식을 취득하거나, 자본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출자하여 설립한 회사’이기에 회생채권을 지분전환한 법인을 출자회사로 볼 수 없다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공공기관 출자회사 정의에 따라 한전은 ‘출자금액 31조원’이 한전이 실제로 출자한 금액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지난해 말 기준 회계기준에 따라 계상된 장부가액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재정건전화계획 및 공공기관 혁신계획의 일환으로 비핵심 출자지분 등의 정비(매각·청산)를 진행 중이며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