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쌀’ 생산단지 조성 위한 교육 및 기술지원 추진
전담관리팀 지정 운영으로 생산 전 과정 기술지원과 문제점 해결
2023-05-30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 전승완 기자 | 농촌진흥청은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가루쌀 생산단지 조성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전담관리팀을 지정 운영하고, 재배기술 교육 및 기술지원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가루쌀은 일반적으로 밥으로 먹는 쌀(멥쌀)과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전분 구조가 성글어 밥을 지을 수 없는 쌀이다. 또 멥쌀과 달리 물에 불리지 않고 바로 빻아 빵류, 면류, 과자류 등을 만들 수 있어, 가공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2023년 가루쌀 생산단지 조성’은 쌀 수급 균형을 회복하고, 식품 원료곡의 수입의존도를 낮춰 식량자급률을 올리기 위한 정책 사업으로, △전라북도(17개) △전라남도(13개) △충청남도(6개) △경상남도(2개)에 위치한 38개의 생산단지(2000헥타르)가 참여한다. 이를 위해 우선 농촌진흥청, 도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관계관과 민간전문가 및 협력업체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4인 1조)이 각 생산단지를 맡아, 가루쌀 재배과정에서 발생하는 생육 불량이나 병해충 등의 문제를 빠르게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담관리팀은 모기르기(육묘) 준비부터 수확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점검하고, 시기별 가루쌀 생육상황을 꼼꼼히 살피며, 특히 육묘장 준비 단계(5월), 모종 기르기와 모심기(6월), 벼 이삭 나오는 시기(9월), 이삭이 익는 시기(10월)에는 집중적인 현장점검과 기술지원을 펼친다. 이밖에도 육묘 책임자, 생산단지 대표자, 지방 농촌진흥기관 관계관 등 핵심 인력을 대상으로 생산단지별 표준재배법 교육을 진행해, 균일한 품질과 일정한 수량의 가루쌀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 가루쌀을 직접 재배하는 농업인에게는 시기별 재배 준수사항과 핵심기술 등에 관한 실습 교육을 제공해 생산단지별 가루쌀 생산량 격차를 최소화할 계획이며,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관계관, 민간전문가와 협력업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는 재배 시기별 점검 사항과 자료 수집 방법 등을 교육해 원활한 현장 기술지원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가루쌀 육묘 시기가 시작됨에 따라 규격 육묘 상자 이용, 적정 파종량 지키기, 알맞은 모판흙(상토) 사용 등 표준재배법 준수를 당부했다. 가루쌀은 온도가 높은 시기에 모를 기르기 때문에 생육 속도가 빨라 웃자랄 수 있다. 이때 모판 상자당 볍씨 씨뿌림(파종) 양이 많고 육묘 일수가 길면 생육장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육묘 상자당 종자는 180그램 정도를 뿌리고, 8~12일 정도 바닥에서 육묘한다. 또 가루쌀은 일반벼보다 파종량이 적고 육묘 일수가 짧아, 물주는 횟수를 하루 1회로 제한해 뿌리 발달을 촉진해야 한다. 육묘용 상토는 반드시 품질이 보증된 중량 상토를 사용토록 권장하고 있으며, 중량 상토는 수분흡수와 보유력이 높아 파종과 육묘 과정에서 물관리를 하기 쉽고, 특히 모내기 때 모판의 수분부족으로 모가 마르는 피해도 줄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 식량산업기술팀 고종민 팀장은 “농촌진흥청은 2019년에 가루쌀 품종 ‘바로미2’를 개발해 관련 기술을 정립·보급하고 있다”며 “고른 품질의 가루쌀이 생산될 수 있도록 표준재배법 보급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