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카드 해외사용 전년동기比 50%↑…“여행·직구 증가 영향”

신용·체크·직불카드, 해외 사용액 약 6조595억 원 기록

2023-05-31     홍석경 기자
거리두기

매일일보 = 홍석경 기자  |  올해 1분기(1∼3월)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사용액도 증가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해외여행이 늘고 환율하락에 따른 해외직구 역시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해당 기간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 금액은 모두 46억달러(약 6조595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40억1000만달러)와 비교해 14.8%, 지난해 1분기(30억6000만달러)보다 50.3% 증가했다. 한은은 “코로나 방역 완화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해외 직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국인 출국자 수는 지난해 4분기 320만8000명에서 지난 1분기 497만9000명으로 55.2%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해외여행이 올해 들어 일본·베트남 등 해외 이용 건수가 급증했다.

신한카드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4월 카드 이용 건수를 100으로 가정하고 올해까지 각 연도의 제주지역의 이용 건수를 비교한 결과 2020년 79로 줄어든 이용 건수는 2021년 101, 2022년 125로 늘었다.

올해 이용 건수는 110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는 늘었지만, 작년과 비교해서는 이용 건수가 줄었다. 일본, 미국, 베트남 등 주요 해외 여행지 국가 내 이용 건수는 급증했다. 베트남(128), 일본(121)은 코로나19 전보다 이용 건수가 늘었고, 미국(97)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환율 하락에 따른 해외직구도 크게 늘었다. 원/달러 환율(매매기준율·일평균)은 같은 기간 1,359.3원에서 1,275.6원으로 6.2%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쇼핑 해외직구액은 9억9000만달러(약 1조3000억 원)에서 12억5000만달러(약 1조6500억 원)로 26.7% 늘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34억9900만달러), 체크카드(10억8900만달러) 사용액이 전 분기보다 각각 15.3%, 13.7% 증가했다. 다만 직불카드(1300만 달러)는 4.5%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