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탈당 후 첫 출근…"윤리특위서 성실히 소명하겠다"

지난 14일 민주당 탈당 후 17일 만 본회의 출석·자진 사퇴 질문엔 '묵묵부답'

2023-05-31     문장원 기자
무소속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수십억원 가상화폐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출석할 뜻을 밝혔다. 다만 자신을 향한 자금 세탁 의심 정황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리특위 출석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고 "윤리특위에서 결정한 절차에 따라 성실하게 소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국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4일 탈당 선언 후 17일 만이다. 아울러 김 의원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수상한 거래 흔적이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업비트에 다시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면 좋겠다"고 일축했다. 국회 본회의 출석과 자진사퇴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회의를 열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를 불러 현안 보고를 받았다.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김성원 의원은 "업비트 측에서 김 의원의 클레이스왑을 통한 거래에 대해 자금세탁이 매우 의심되는, 비정상적 거래로 보인다고 답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윤리특위는 전날(30일)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변재일 위원장은 회의 직후 "(징계안을) 자문위에 회부하기로 했다"며 "자문위 요청 기간을 29일로 하되, 국민적 관심이 큰 만큼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의견을 달라고 첨부해서 자문위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의 윤리특위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자문위에서 윤리특위로 (징계 안건이) 넘어오면 전쳬회의나 해당 소위에 김 의원을 출석시켜 소명할 기회를 줄 것"이라며 "(김 의원이 출석하지 않으면) 징계 수위가 높아지지 않겠나. 특위에서 소명을 요청했는데 출석을 거부하면 방어할 근거도 사라지는 것"이라고 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윤리특위는 의원 징계에 관한 사항을 심사하기 전 자문위 의견을 청취해야 하며,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징계안은 자문위 심사를 거쳐 윤리특위 전체회의에서 과반수 찬성을 받고,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