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재난 문자 오발령' 사태에 "'무정부'보다 못한 '무능 정부'"
최고위원회의…"엄중한 책임 묻고 국민에 사과해야"
2024-06-02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시의 경계 경보 위급 재난 문자 오발령 논란에 대해 "무정부 상태와 다를 것 없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선 "국민 불안, 불신을 초래한 이번 사태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사과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혼란과 불안을 초래한 정부는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국민들에게 경과를 소상히 밝히고, 새벽부터 공습 사이렌을 울려서 불안감을 준 것에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오전 6시 41분 '오늘 6시 32분 서울 지역에 경계 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위급 재난 문자를 보냈다. 어떠한 정보도 담겨있지 않은 문자에 시민들은 큰 혼란을 겪었고, 이후 7시 3분 행정안전부는 "오발령"이었다고 정정했다. 이 대표는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은 '안전에는 과잉 대응이 원칙'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변명을 내세우고 있다"며 "과잉 대응과 오대응은 완전히 다르다"고 꼬집었다. 이어 "북핵을 머리에 이고 사는 우리에게 연습은 없다"며 "한번 실수가 곧바로 돌이킬 수 없는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고된 북한의 위성체 발사에도 대응은 커녕 혼란만 키운 정부가 심각해지는 안보 위기를 어떻게 대응할지 참으로 궁금하다"며 "무정부보다 못한 무능 정부라는 오명은 윤 정부 몫이 되긴 하겠지만 생명과 안전은 국민 모두의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