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총력전…청문회·국제 공조 추진
5일 후쿠시마 오염수 원내 대책단 출범 "국민 불안 커져"…태평양 도서국 연대 모색도
2024-06-06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응하기 위한 원내 대책단을 출범시키며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정부 여당을 향한 대여(對與) 공세를 이어가며 국회 상임위원회의 신속한 청문회 개최와 일본 정치인 등과의 대화를 통해 국제적 공조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6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국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원내 대책단 출범식을 열고 "국민의힘과 정부에 요청해왔던 일들 중 원내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집중적으로 강력하게, 치밀하게 해 나가겠다"며 오염수 방류의 위험성 검증을 위한 정부 여당의 협조를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국회 검증 특위 구성, 국제해양법재판소 잠정 조치 촉구 결의를 요구해온 바 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국민들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여전히 국민들의 분노와 불안에 진정성 있는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내표는 이어 "오염수 방류는 국민 생명과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 미치는 매우 안 좋은 일"이라며 "태평양 도서국 정부·의회와 연대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IAEA(국제원자력기구)와 일본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도 깊이 있게 토론해 공동 대처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대책단에는 국회 정무·외통·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 유관 상임위원회 간사가 참여해 대응에 나선다. 자문위원으로는 하미나 단국대 의대 교수,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회 공동 대표, 최지현 제주대 법대 교수, 신동애 일본 키타큐슈대 법학부 교수,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이 임명됐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5개 상임위 전체 회의를 빠른 시일 내 열자고 제안하며 오는 12~14일 열릴 대정부 질문에서도 오염수 방류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계획이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출범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태평양 도서국 정부·의회와 우리가 함께 공동 대응하는 문제도 대책단 차원에서 추진하고, 야당들과 함께 IAEA에 입장을 전달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