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잇단 전략회의...경영 불확실성 대응책 모색

삼성전자, DX부문 전략회의 27~29일 개최 SK, 최고경영진 참석 15일 확대경영회의

2023-06-06     김명현 기자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삼성, SK 등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전략회의를 개최해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하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 주요 임직원이 온·오프라인으로 한자리에 모여 사업 전략과 위기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갖는다. 이재용 회장은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추후 사업전략 등을 보고받을 전망이다. 한종희 부회장이 이끄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오는 27∼29일 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소비 침체로 부진을 겪는 가전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과 하반기 공개 예정인 갤럭시Z 폴드5·플립5 마케팅 전략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계현 사장이 이끄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도 비슷한 시기 회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27∼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를 시작으로 한국(7월 4일), 독일 뮌헨, 일본 도쿄, 중국 등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을 열고 파운드리 사업의 로드맵과 신기술도 발표한다. SK그룹은 오는 15일 경기도 이천의 SKMS연구소에서 '2023 확대경영회의'를 연다. SK 확대경영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CEO 세미나’와 함께 SK그룹 최고 경영진이 모여 경영전략을 논의하는 연례회의 성격을 지닌다. 최태원 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장동현 SK㈜ 부회장 등이 참석해 상반기 경영 현황을 점검하고, 하반기 경영전략 수립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매년 7월 글로벌 법인장 회의를 열어 권역별 전략과 글로벌 전체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다만 올해 개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지난달 8일부터 계열사별로 순차적으로 상반기 전략보고회를 열고 미래 사업을 점검했다. LG그룹은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경영실적과 사업전략을 점검하는 사업보고회를 열고 있다. 구광모 회장 주재로 열린 이번 전략보고회는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해 중장기 전략 방향과 실행력 제고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