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글로벌 외교의 승리"

192개 회원국 중 180표 획득…11년 만에 재진입 안보리 현안 논의·표결 참여…북핵 등 한반도 문제 관여 가능

2024-06-07     염재인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 데 대해 "글로벌 외교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7일 대한민국이 역대 세 번째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재진입한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우리나라는 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진행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192개국 중 180개국의 찬성표를 받고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1996~97년, 2013~14년 임기에 이어 내년 1월부터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아태 지역에서 1개국, 아프리카에서 2개국, 중남미에서 1개국, 동유럽에서 1개국을 각각 뽑는 이번 선거에서 한국은 아태그룹의 단독 후보로 나섰다. 안보리는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과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되며, 2년 임기의 비상임이사국은 매년 절반씩 교체한다. 이번 선출된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알제리, 시에라리온, 슬로베니아, 가이아나다. 동유럽에서 입후보한 벨라루스는 단 38표만 얻어 탈락했다. 비상임이사국은 5개 상임이사국에만 주어진 거부권만 행사할 수 없지만, 유엔 안보리 현안 논의와 표결에 참여할 수 있다. 안보리는 제재 부과나 무력 사용 승인과 같은 국제법적 구속력을 가진 결정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유엔 기구라는 점에서 이번 비상임이사국 진출로 외교적 지평을 넓히고 '글로벌 중추 국가'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향후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대응 등 안보리 내 한반도 현안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2021년부터 이번 2024~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준비해왔다. 그간 정상회담, 외교장관회담 등 주요 계기마다 우리나라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각국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