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공유 PM界, 성장세 가세
전동킥보드 이용객‧대수 상승세 지속 시장 포화 우려…신사업 필요성 확대
2024-06-07 신승엽 기자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공유 퍼스널모빌리티(PM)가 1인 이동수단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간 성장률 20%에 달하는 공유 PM 시장은 국민들의 대표적인 이동수단으로 급부상했다. 우선 서울 내에서 운행하는 공유 전동킥보드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시에 민간사업자가 운행하는 공유 전동킥보드 대수는 2018년 150대에서 2021년 5만5499대로 늘었다. 전동킥보드 월별 이용 건수는 지난 2020년 3월 143만5000건에서 8월 360만2000건으로 151% 증가한 바 있다. 국내에 첫 공유 전동킥보드가 등장한 이후 지속적으로 시장 내 플레이어가 늘었고, 현재 국내뿐 아니라 외국 업체도 시장에 발을 들였다.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에 관심도가 높은 한국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부터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될 당시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사례가 급증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됐지만, 당시 이용객들의 선호도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시장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해외에서는 공유 PM 시장 질서를 정립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공유 PM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인지한 이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용연령과 속도 등 다방면에서 제도적 안전장치를 수립해 시장의 성장을 돕고 있다. 다만 제도적 안전장치와 이용객의 안전의식 부족 현상은 시장의 골칫거리로 남아 있다. 전동킥보드는 2021년 5월부터 개정된 도로교통법을 적용받고 있다. PM은 자전거도로에서 원동기 면허 이상 소지자에 한해서만 운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운전면허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는 논란이 계속해서 발생했다.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운행 중인 전동킥보드가 수요보다 많다는 뜻이다. 소비자는 결국 할인 등 프로모션이 많은 업체로 눈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 결국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지 않을 경우 도태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신산업의 등장은 사회적 합의를 거쳐 시장에 안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앞으로 시장이 확대될수록 안전 관련 논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성장을 위해서는 플레이어들의 의식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