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노조, ‘부산 이전 반대’ 행진 개최

2024-06-07     이보라 기자
사진=산업은행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는 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및 국회 일대에서 ‘산업은행 이전반대 투쟁 1주년 기념 전직원 결의대회 및 이전반대 행진’을 개최했다.

산은 노조에 따르면 산업은행 이전반대 투쟁은 1년간 광화문 금융위원회,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용산 대통령실 등지로 반경을 넓혀가며 지속하고 있다. 이 투쟁은 지난해 6월 8일 산업은행 본관 로비에서 낙하산 강석훈 회장 출근저지 투쟁으로 시작했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산업은행 직원 1000여 명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후문 앞에 집결해 지난 1년간의 투쟁 성과를 되돌아보는 약식 행사를 마친 뒤, 국회 정문 및 국민의힘 당사 앞으로 단체 행진하며 ‘윤석열 정부의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 추진’을 규탄했다. 금번 결의대회에는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과 김재범 금융노조 사무총장, 지부대표자들과 더불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박유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힘을 실었다. 김현준 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지난 1년간 우리 직원들이 매일 아침 잠을 줄여가며 처절하게 싸워왔지만 윤석열 정부와 강석훈 회장은 눈과 귀를 닫은 채 산업은행 이전을 강행하고 있다”며, “끝까지 투쟁을 이어가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반드시 막아내고 우리 일터, 그리고 우리 나라를 지켜내겠다”고 투쟁 의지를 밝혔다. 박홍배 금융노조위원장도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아무런 명분과 실리도 없이 오직 정치적 목적에 의해서, 총선을 위해서, 그리고 PK지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 추진되고 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책금융기관의 맏형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보내면서 여의도를 제2의 맨하튼으로 키우겠다고 거짓말을 한다”고 오세훈 시장의 언행불일치를 강도 높게 비판하였습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말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고 싶다면 산은법 개정에 대한 국회 논의와 함께 지역사회와 노사간의 협의와 논의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격려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는 다른 공공기관들과 달리 산업은행에 대해서만 어떠한 법적 절차도 준수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부산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산은법 개정 전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공공기관 지정 고시 등 국회의 입법권을 무력화시키는 행위는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