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분양가 지금이 제일 쌀 때'… 서울 청약시장 노려볼까

규제완화에 청약 흥행 단지 잇따라 6~7월 공공 및 민간물량 대거 쏟아져

2024-06-11     최재원 기자
남산에서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대형 건설사들이 오는 7월까지 전년 물량의 2배 이상에 달하는 1만1000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인 가운데 서울 청약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금리 리스크가 여전하지만, 분양가가 계속 상승할 전망인 만큼 역으로 이달부터 다음달까지가 매매적기라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서울에서 11개 단지에 총 1만1202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일반분양은 3691가구에 달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신규 분양 시장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서서히 살아나는 분위기”라며 “기존 주택시장 매매가격 하락세와 달리 분양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신규 분양시장으로의 수요자 쏠림 현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동대문구 이문1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라그란데’를 공개한다. 이 단지는 최고 27층, 39개 동, 총 3069가구 규모 대단지로, 이 중 92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전용면적 59㎡(379가구)와 84㎡(182가구) 타입이 주력이다. 입주 예정일은 오는 2024년 10월이다. 강남권에서는 ‘청담삼익’을 재건축한 ‘청담르엘’이 다음달 청약을 진행한다. 35층, 9개 동, 1261가구 규모로 이 중 17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최근 분양권 관련 규제도 풀리면서 청약 열기도 가열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 분양가 일반 분양가 12억3600만~13억2000만원으로 책정된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은 899가구를 모집하는 무순위 청약에 총 4만1540건이 접수돼 남은 물량을 모두 털어냈다. 이 단지 입주권은 지난 11일 18억원으로 분양가보다 5억원가량 비싸게 거래됐다.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분양가 10억2000만원으로 책정됐고, 선착순 분양 실시 결과 완판에 성공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가 하반기 서울 강남권과 동작구 대방동 군부지, 마곡 택시차고지 등 입지가 뛰어난 알짜부지에서 ‘뉴홈’ 사전청약을 실시하는 것도 수요자들이 주목하는 건이다. 뉴홈은 이달 1981가구, 9월 3274가구, 12월 4821가구 등 총 1만7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일부 타입은 조기에 계약이 완료됐고 기존에 관망하던 수요자들이 향후 분양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시장 흐름이 확실시되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며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 분양 마감이 임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