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문화재단, 악기 후원 프로그램 ‘삼성 뮤직 펠로우십’ 선정

김봄소리·랜들 구스비·박수예(바이올린), 이해수(비올라), 노부스 콰르텟· 한재민(첼로), 세종솔로이스츠(더블베이스) 선정

2024-06-12     이용 기자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삼성문화재단은 악기 후원 프로그램 ‘삼성 뮤직 펠로우십(Samsung Music Fellowship)’의 2023년 신규 펠로우로 국내외에서 주목할 만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음악계 '신성(新星)'인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 박수예 △비올리스트 이해수 △첼리스트 한재민 등 4인을 선정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연주활동에 적합한 악기를 만나지 못해 탁월한 예술적 역량을 온전히 펼치지 못하고 있는 전도유망한 연주자들에게 세계적인 명(名)현악기를 무상으로 대여함으로써 음악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원사업이다. 삼성문화재단은 악기보험료 전액, 유지·관리비 등을 지원해 연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에 펠로우로 선정된 4명의 연주자는 10대 중반의 신예 연주자부터 한국과 새로운 연결고리를 찾은 한국계 연주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연주자로 구성됐다.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26세, 1708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ex-Strauss" 대여)는 재일교포 3세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 연주자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23세, 1753년산 조반니 바티스타 과다니니 "ex-Hamma" 대여)는 2017년 만 16세에 스웨덴의 명문 음반 레이블 BIS를 통해 ‘파가니니 카프리스 전곡’ 앨범으로 데뷔했다. 비올리스트 이해수(23세, 1590년산 가스파로 다 살로 대여)는 2018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 프림로즈 국제 비올라 콩쿠르에서 만 18세의 나이로 1위에 오른 신예 비올리스트다. 2022년 윤이상 국제 음악 콩쿠르 3관왕의 주인공인 첼리스트 한재민(17세, 1697년산 조반니 그란치노 대여)은 2021년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최연소 우승한 바 있다. 삼성문화재단이 보유하고 악기는 '세계 3대 명품 바이올린'으로 손꼽히는 '스트라디바리우스', '과르네리 델 제수', '과다니니' 바이올린을 비롯해 '가스파로 다 살로' 비올라와 '마테오 고프릴러', '조반니 그란치노' 첼로, '루이지 만토바니' 더블베이스까지 총 7대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연주자들이 음악으로 경계없 이 소통하며 우리나라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