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구명조끼, 안전은 입고 위험은 벗고

삶(Life)을 낚기 위해, 구명조끼(Life jacket) 입어보자

2023-06-13     완도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장 김인
완도해양경찰서

매일일보  |  북적한 도심에서 벗어나, 넓고 푸른 바다를 보고 있자면 이처럼 맘이 편안해지고 좋을 수 없다. 

한번은 낚시객에게 물어본적 있다. “사장님, 낚시가 그렇게 재미있어요?” 그러자 그분은 “나는 세상에서 낚시가 제일 재밌다, 바다에 나와 낚시를 즐기면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 피로감이 다 없어질 정도로 좋다” 라고 들은적이 있었다. 이렇게 바다는 누군가에게는 힘을 주고 어민들에게는 삶(Life)을 영위 해주는 매력적인 곳이다.

하지만, 바다는 누구에게나 다 매력적이고 보기 좋은 것만은 아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의 날씨는 겪어본 사람만 알 수 있다. 선박을 집어 삼킬만한 파도,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의 매서운 바람, 5분도 채 버틸 수 없을 정도의 추위... 나는 이렇게 바다에 대한 무서움을 알고 있지만 바다를 사랑해서 찾아오는 우리 국민들은 바다의 무서움이 몸에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최근 3년간(‘20년~’22년) 630여건의 연안해양사고(해양경찰청 ‘22년 연안사고 분석 결과)가 발생하고 있으며, 그 중 사망자는 약 100여명으로 연안해양사고 발생 대비 약 16%의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사망자 중 구명조끼 미착용 상태의 사고는 90%이상을 웃돌고 있다. 

구명조끼는 부력 효과가 있어 가라앉는 것을 방지해주고 구조업무에 적합한 주황·빨강색 등 식별색으로 제조되어 시인성이 좋아 해상에서의 신속한 구조가 가능하고 체온유지에 유리하여, 바다에서 고립이 되었을 경우 생존시간을 늘려준다.
구명조끼 착용의 중요성은 잔소리로 느껴질 만큼 반복해도 부족할 만큼 바다에서는 그 무엇보다 제일 우선시 되어야 할 인명 안전 장비임을 꼭 명심하고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에, 완도해양경찰서는 ‘22년 기준 지역 축제 등 총 497회 홍보, 낚시어선·수상레저기구 이용객 및 지역주민 등 총 156회 10,451명 대상 출항 전 구명조끼 착용 계도 및 교육을 진행하였다.

봄 행락철 기간 낚시객, 수상레저활동자 등 해상에서의 여가 활동을 즐기는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올 한해도 구명조끼 입기 캠페인을 통해 연안사고 발생 시 대처능력, 구명조끼 착용의 중요성 홍보·교육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해상에서의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간 꾸준한 노력과 홍보활동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구명조끼에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하고 있으나, 활동 중 불편함과 더운 날씨에 답답하여 구명조끼를 벗고 있다가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불편하고 답답해도 나와 우리 가족을 지켜주는 구명조끼, 바다에서 구명조끼 착용은 항상 첫 번째가 되어야 하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바다와 갯바위로 향한 낚시 및 해양레저 활동 시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보다나은 삶(Life)을 낚기 위해 구명조끼(Life jacket)를 입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