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대장주’ 삼성전자 목표가 줄상향
“하반기부터 흑자전환 기대”
2023-06-13 이채원 기자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미국 반도체주의 랠리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가 강세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부터 업황개선이 기대된다며 이들 기업의 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1.27%(900원) 오른 7만1900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는 4.09%(4700원) 오른 11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크게 올라 국내 반도체 기업의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31% 급등한 3641.66포인트를 기록했다. 2021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1.84% 상승한 394.82 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시총은 9752억 달러까지 불며 1조 달러에 육박했다. 이외에 마이크론(3.09%), (TSMC)4.14%, 인텔(5.52%) 등도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최대 수혜주로 불리며 올해 들어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다 최근 들어 주춤했었다. 이후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상승세로 전환하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주의 본격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올리며 “2분기 삼성전자의 D램 출하량은 증가세로 전환해 재고 감소가 시작할 것이고 특히 D램 출하 증가는 재고평가손실 축소로 이어져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의 이익을 높여주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3분기까지 적자 기조를 이어가다가 4분기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할 것으로 봤다. 그는 “삼성전자가 9월부터 고대역폭 메모리(HBM3)의 대량 양산을 시작하면서 AI 서버용 메모리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상황도 긍정적이다”며 “향후 5년간 AI 서버 시장은 연평균 25%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보이는데 AI 서버에 탑재되는 HBM 가격은 기존 메모리보다 5∼6배 높아 정기적으로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업황 개선은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DRAM, NAND ASP가 상승으로 전환하며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업계 전반적으로 감산이 진행 중이고 수요도 PC와 AI 서버 위주로 개선 중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7000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