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이틀째…日오염수 방류 놓고 여야 이견
與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안전'과 '안심' 두 가지 모두 갖춰야" 한덕수, 野 비판에 "해상 방류 정책 尹 정부와 文 정부 같다"
2023-06-13 박성현 기자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전날에 이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언급됐다. 국민의힘은 정부를 향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놓고 국민 설득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밝힌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경제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조치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이에 한 총리는 "방사능 검사 기준을 넘는 오염치를 가진 생선들이 아직도 잡히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고 국민이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상황에 이르기까지는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금지 조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1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 후 일본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것을 풀지 않겠다고 전날에 이어 입장을 밝힌 것이다. 윤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정부 정책에 대해) 윤 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바뀐 것이라고는 정권 밖에 없고 오히려 이전에 해왔던 과학적인 검증에 현장 시찰이 추가됐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뇌에 구멍이 뚫리고 사드 전자파에 몸이 튀겨질 것이라는 과담이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키웠지만 전부 거짓으로 판명됐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안전과 안심 두 가지를 모두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똑같이 정화된 물이 세면대로 나오면 깨끗한 물이고 변기로 버려지면 깨끗하지 않다고 느껴지는 현실은 과학적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대국민 소통과 홍보에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반면 민주당은 전날 한 총리가 오염수를 마시겠다고 밝힌 것을 거론하면서 정부를 비판했다. 어기구 민주당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마셔도 되느냐"며 "어제 한 총리가 마신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도쿄전력 홈페이지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에 거르지 못한 고독성 방사능 수치가 100배에서 2만배라고 게재돼 있다"며 주장했다. 어 의원은 "방사능 범벅인 우력이 잡히고 있다"며 "오랜 시간 동안 투기를 하는 물인데 전 인류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 총리는 "분명한 사실은 안전한 과학을 기초로 둔 방류여야 하기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참여하는 이유"라며 "지금 오셔서 위험하니 방류를 막아야 한다는 것은 문재인 정부 때부터 해온 것을 반대하는 것으로 해상 방류 정책에 대해 윤 정부와 문 정부가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