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늦게라도 온 봄…백화점‧면세, 하반기 날개 달까
금리와 물가 상승세 둔화세…3분기 반등 가능성 “외국인 매출비중 확대 실적 견인차 역할 할 것”
2023-06-14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고물가 여파로 소비 침체가 지속되면서 유통채널 1분기 실적은 면세점을 제외하고 대부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는 소비 심리지수 상승과 외국인 매출비중 확대 등으로 백화점과 면세점이 하반기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0으로 전월대비 2.9포인트 상승했다. 11월을 저점으로 반등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5월인 102.9포인트 이후 가장 높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고 해석된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1년 만에 가장 높고, 소비 큰손인 중국인 관광객도 3년 만에 돌아와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백화점업계는 코로나19 이후 명품 수요가 급증하며 2022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물가 상승과 경기 성장 둔화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 평균 10% 이상 밑돌았다. 롯데·신라·신세계 등 면세업계는 올해 1월 송객수수료를 낮춘 직후 외국인 매출은 5964억원으로 전월 1조1805억원 대비 반 토막이 났다. 하지만 수수료 비용 부담이 줄며 롯데·신라·신세계 3사는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재 매출은 2019년 대비 70%가량 회복된 수준이다. 면세업계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은 중국인 관광객은 월 기준 11만명을 돌파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중국에서 입국한 외국인은 11만1049명으로 전달 대비 40.9% 늘었다. 중국발 입국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20년 2월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직전이 마지막이다. 올해 1~4월 중국발 외국인 입국자는 23만7805명으로, 전년 동기 3만1346명과 비교해도 7배가 넘게 증가했다. 올해 하반기 한중 간 항공편이 증편되고, 중국인 단체관광비자 금지가 풀리면 업계는 코로나 이전 매출 수치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은 업계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아 면세업계 ‘큰손’으로 불린다. 올해 하반기 한중 간 항공편이 증편되고, 중국인 단체관광비자 금지가 풀리면 업계는 코로나 이전 매출 수치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심리지수도 지난 11월을 저점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금리와 물가 상승세 역시 둔화하고 있어 올 3분기부터 백화점과 면세점의 기존점 성장률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외국인 매출비중 확대는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