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하반기에 쏠린 시선…‘희망론‧낙망론’ 공존 속 관전 포인트는

금융 전문가들, 하반기 ‘상저하고’ 전망 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2024-06-14     강소슬 기자
올해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3고(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복합위기가 지속하는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경제 상황이 나아진다는 ‘희망론’과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낙망론’이 동시에 솟구친다.

14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주요 연구기관·학계·글로벌 IB 등 거시경제·금융 전문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경제 상황이 나아진다는 ‘상저하고’ 전망이 나왔다. 반면, 한국은행은 여전히 고공 행진하는 물가를 우려하며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다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말 1.7% 전망에서 시작해 벌써 세 번째 조정이다. 수출 부진, 중국 리오프닝 제동 등 악재가 도사리고 있는 가운데, 동시에 국제 곡물가 하락세 진입, 한류열풍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해외 사업 호조세 등은 유통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6.3%) 정점을 찍은 뒤 올해 1월 5.2%, 2월 4.8%, 3월 4.2%. 4월 3.7%로 점차 하락하고 있다. 정부는 경제정책 기조를 ‘물가안정’에 두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가계의 먹거리 부담을 낮추기 위해 돼지고기·고등어 등 7개 농·축·수산물에 할당관세율 0%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관세 면제로 가수요를 방지하고, 물가 및 시중 유통 현황 등이 안정화될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백화점과 면세업계는 소비 심리지수도 상승과 맞물려, 매출 단가가 높아 ‘큰손’으로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하반기 반등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고 완만한 내수 회복세를 보이지만, 아직 경제 곳곳에 불확실성이 상존 중”이라며 “중국 리오프닝 파급효과 정도가 하반기 반등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