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에 카지노 발표 잇따라

영종도 개발 탄력" vs "실현가능성 있나?"

2014-11-19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도에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개발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가속화 되고 있다.영종도 개발 활성화의 견인차로 여겨지는 카지노 조성 붐으로 일대가 활기를 띠게 됐다는 여론과 함께 진정성과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올해 초 카지노업에 대한 사전심사를 청구했다가 정부로부터 부적합 판정을 받은 리포&시저스와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 모두 사전심사를 다음달 문화체육관광부에 다시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19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이달 말 일본 파친코 제작업체인 오카다 홀딩스의 자회사인(주)유니버설엔터테이먼트코리아와 영종하늘도시 136만5000㎡(41만평)의 토지 매매 계약에 대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영종하늘도시는 LH(70%)와 인천도시공사(30%)가 공동 개발하고 있다.유니버셜엔터테이먼트코리아는 이곳에 5조6000억원을 들여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 테마파크 등 복합리조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이번 토지매매계약 및 사업 협약 추진은 정부로부터 카지노 설립 허가를 받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해석된다.리포&시저스는 부적합 이유로 지목된 신용 등급 문제를 해결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애초 올해 10월께 사전심사를 다시 청구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여기에 미국 6위권인 PNC 은행을 보유한 PNC 파이낸셜서비스그룹도 지난주 같은 부지에 7조원짜리 복합리조트를 짓겠다며 이달 초 투자의향서를 내민 상황이다.PNC는 영종하늘도시 247만9339㎡(75만평)에 동양 최초 6성급 호텔과 테마파크, 국제병원, 대학 등을 짓고 70개 대사관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유니버설 측과 강한 의지를 갖고 협상하고 있다"며 "후발주자인데다 계획이 구체화하지 않은 PNC는 지금으로선 고려대상이 아니다"고 했다.앞서 국내 최대 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그룹도 인천공항국제업무단지(IBC-Ⅰ)에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를 짓겠다고 발표했다.국내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카지노업을 해온 파라다이스의 경우 카지노업에 대해 허가를 받은 상태라 허가가 필요한 다른 사업자보다 선점 우위에 있다.영종도에 복합리조트를 짓겠다는 이들이 적게는 1조9천억원에서 많게는 7조원까지 사업 규모를 발표하고 있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허가 제도와 시장원리에 의해 의지있는 사업자가 걸러지게 돼 있다. 그렇게 되면 일각의 우려는 자연스레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정부는 카지노업 심사 청구 난립을 막고 정부 주도로 카지노 정책을 펴기 위해 사전심사제의 틀은 유지하면서 사업자를 공모하는 방식으로 절차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자유구역법령 개정안이 현재 법제처 심사 중이며 내년 상반기 중 시행될 전망이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