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에너지는 합쳐진다"…'제3지대' 통합 시사
15일 KBS라디오 출연…"공통점 찾기 어렵지 않아" "4당, 5당, 6당 생긴다는 건 지금 현상만 보는 것"
2023-06-15 문장원 기자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이 "에너지라는 것은 또 합쳐진다"며 이른바 '제3지대' 세력 간 통합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 전 의원은 1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신당들 사이에서 차별화가 고민될 것 같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4당, 5당, 6당, 7당이 생긴다고 보는 건 지금 있는 현상만 보는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금 의원은 '9월 신당 창당'이라는 시간표까지 제시하며 구체적인 로드맵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최근 양향자 무소속과 장혜영·류호정 정의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 움직임들이 본격화되면서 총선을 300여 일 앞두고 정치권에는 제3지대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한 상황이다. 금 전 의원은 "여러 군데에서 지금 (제3지대에 대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민주당 내부도, 국민의힘 내부, 정의당도 그렇다"며 "정치권 바깥에서도 고민을 하면서 의견을 내기 시작하면 공통점도 찾을 수 있다. 또 의견이 완전히 다를 때는 차별화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중요한 것은 이 상태로 가지 않겠다는 에너지와 동력, 이 움직임들이 다 좋은 거라고 본다"며 "우후죽순처럼 에너지가 생기면 거기에서 공통점을 찾아내고 또 차이점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전망했다. 금 전 의원은 류 의원과 함께 제3지대 포럼을 개최해 일각에서는 신당을 함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금 전 의원은 "류 의원을 비롯한 정의당의 정치인들도 제가 함부로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지만 과거 정의당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활동들에 대해서 성찰하면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이런 행사도 해 보고 하면서 고민하고 그러면서 대화를 나누는 거다. 류 의원이랑 같이 행사했다고 해서 같이 신당을 하고 그런 것은 아니다"고 했다. 제3지대 성공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회의원 300석 중 10%가 새로운 세력한테 기회로 주어지면 바꿀 수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수도권) 30석을 이야기한 거다. 제가 창당 이야기를 한 다음에 돌아다녀 보면 많은 분이 정말 기대하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당 성공을 비관적으로 보는 정치권의 시각에 대해선 "현역 정치인들이나 또 정치 평론하시는 분들은 신당에 대해서 이게 되겠느냐. 과거에 성공한 적도 없고 지역 기반이나 대선 주자가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씀하신다"며 "그러나 이분들도 제가 만약에 가능성 문제를 따지지 않고 30석의 새로운 정당이 생겼을 때 우리 정치가 어떻게 될 것 같으냐고 하면 너무 좋다. 진짜 바뀔 거다(고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