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원 요금제’부터 ‘보험’까지…알뜰폰, 차별화 경쟁 후끈
U+유모바일, 중고 휴대폰까지 도난·분실·파손 안심 보장 상품 출시 일정기간 월 0원에 이용가능한 ‘무약정 0원 요금제’ 52개 판매 중
매일일보 = 박효길 기자 | ‘0원 요금제’부터 ‘중고폰 보험’까지 알뜰폰업체들의 차별화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디어로그 알뜰폰 브랜드 U+유모바일은 최근 휴대폰 보험 상품을 리뉴얼했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모두 파손형 1종, 종합형 2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안드로이드·아이폰 파손(2900원) △안드로이드·아이폰 분실/파손(3400원) △안드로이드·아이폰 분실/파손(3900원)이다.
이동통신3사의 휴대폰 보험이 보통 6000~7000원대로 구성돼 있는 것에 반해 U+유모바일의 휴대폰 보험 상품은 월 보험료 2000~3000원대로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도난이나 분실, 파손 등 휴대폰 관련 사고를 종합적으로 안심 보장 받고자 하는 고객과 파손 사고만 실속 있게 보장받고 싶어 하는 고객 모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
이번 리뉴얼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확대되는 중고 휴대폰 시장에 맞추어 U+유모바일에서 판매하는 중고 휴대폰도 분실, 파손 보험을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U+유모바일은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거쳐 높은 수준의 중고 휴대폰을 판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U+유모바일에서 자체 검증을 완료 후 판매하고 있는 중고 휴대폰을 개통한 고객이라면 리뉴얼된 보험 상품에 가입이 가능하다.
요금 경쟁도 뜨겁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운영하는 알뜰폰 정보 제공 사이트 ‘알뜰폰허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무약정 0원 요금제’는 52개에 이른다. 전달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 요금제들은 약정이 없는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로 상품에 따라 6∼12개월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일정 기간 ‘0원 요금제’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주로 KT나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중소사업자가 주로 채택해왔으나, 지난달 들어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사업자도 ‘0원 요금제’를 도입하고 있다.
세종텔레콤은 알뜰폰 브랜드 ‘스노우맨’ 출시 11주년을 기념해 7개월 동안 ‘0원 요금제’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통신 자회사 토스모바일도 지난달 정가가 월 2만4800원인 ‘데이터 7GB 요금제’를 0원에 판매했다.
이러한 차별화 경쟁으로 알뜰폰 가입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 수는 2019년 약 775만명에서 2020년 약 911만명, 2021년 약 1036만명, 2022년 약 1263만명으로 늘어 올해 1월 약 1300만명(사물인터넷 회선 포함)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