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키르기스 대통령에 ‘유라시아 구상’ 강조
정상회담… 무상원조·에너지 산업 협력키로
2014-11-19 고수정 기자
[매일일보 고수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오전 공식방한 중인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키르기스스탄(키르기스 공화국)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유라시아 구상’을 강조했다.또 두 정상은 양국관계와 실질협력 강화 방안, 한반도 등 지역 정세,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이번 정상회담은 모잠비크, 우간다, 뉴질랜드, 필리핀, 폴란드, 러시아 등에 이어 박 대통령이 국내에서 갖는 일곱번째 정상회담이자 중앙아시아 국가 정상으로는 새 정부 출범 후 첫 방한이다.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1992년 수교 이후 양국 관계를 평가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점을 기반으로 한 미래지향적이고 내실 있는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특히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유라시아 협력 강화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앙아시아와의 상생과 협력을 중시하고 있음을 표명했다. 아탐바예프 대통령도 유라시아 협력 강화의 중요성에 동의하면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의 양국간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아탐바예프 대통령이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으로서는 16년만에 두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것을 환영하고 키르기스스탄의 민주화를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또 최근 양국간 협력의 제도적 기반 확대, 유·무상원조를 포함한 개발협력 및 농업협력 등 실질협력이 증진되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호혜적인 관계발전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키르기스스탄 간 무상원조를 위한 기본협정’, ‘운전면허 상호인정 협정’, ‘에너지·산업분야 협력에 관한 MOU’ 등을 체결했다.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이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구현과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호혜적 협력을 촉진하는 귀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펼쳐질 대(對)유라시아 및 중앙아시아 외교의 시발점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