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역대 최대 규모’ 한미 화력격멸훈련 주관
연합·합동 작전 수행능력 점검
2024-06-15 김혜나 기자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적의 선의에 의존하는 가짜 평화가 아닌 우리의 힘으로 국가 안보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평화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오후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승진훈련장에서 개최된 ‘2023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주관한 뒤 이같이 말했다. 올해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은 지난 2017년 이후 6년 만에 개최되는 국가급 훈련이다. 건군 75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됐다. 이날 국민참관단 300명과 한미 군 주요직위자,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지난 5월 위촉된 김관진·김승주·김판규·이승섭·하태정·이건완 국방혁신위원회 민간위원들과 방산업체 관계자 등도 참석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도발 시나리오를 적용한 실기동·실사격 훈련이다. ‘힘에 의한 평화’ 구현을 위한 연합·합동작전 수행능력을 점검했다. 한국군의 F-35A·K9자주포, 미군의 F-16·그레이이글 무인기 등 첨단전력 610여대와 71개 부대 2500여명의 한미 장병이 참여했다. 5군단장(육군중장 김성민)의 보고로 훈련이 시작됐다. 1부 훈련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전면적인 공격에 대응해 △연합 공중전력과 K-9, 천무 등을 통한 대화력전 실사격 △정찰드론으로 전장상황을 파악 후 공격헬기, 포병, 직사화기 등의 실사격을 통해 일반전초(GOP) 일대 북한의 공격을 격퇴했다. 이어진 2부 반격작전에서는 북한의 군사위협을 완전히 격멸하기 위해 한미 연합 감시·정찰자산으로 식별한 핵심표적에 대해 공중·포병전력으로 정밀 타격해 반격여건을 조성했다. 이후 △지상공격부대의 기동 및 사격, 장애물지대 극복 △한미 연합·합동부대의 동시통합사격으로 적 부대·진지 초토화 △입체고속기동부대에 의한 목표지역 확보 순으로 진행됐다. 훈련은 압도적으로 승리한 한미 장병들의 개선 행진으로 마무리됐다. 윤 대통령은 훈련 종료 후 외부 관람대로 이동해 참관 국민들에게 인사하고, 훈련에 참가한 대표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어 한국군과 미군의 주요 무기체계와 장비를 관람하고, 군 주요인사 및 훈련 장병들과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제1연평해전 승전 24주년인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의 압도적인 힘만이 적에게 구걸하는 가짜 평화가 아닌, 진짜 평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