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北 미사일 발사 규탄…"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北 동해상으로 SRBM 2발 발사 "한미일 철통 안보 공약 재확인"

2024-06-16     조현정 기자
조태용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한미일 3국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에 대해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공동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3국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 및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 등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15일 일본 도쿄에서 만나 한미일 안보실장회의를 가졌다. 이들은 공동 성명에서 "한국, 미국,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북한의 불법적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지역, 국제 평화와 안보, 국제 비확산 체제에 미치는 위협을 보여준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러한 행동은 북한이 불안정을 야기하는 발사를 실시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물자의 획득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된 대북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모든 국가가 완전히 이행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국은 철통 같은 안보 공약을 재확인했다. 이들은 "3국 안보실장은 한미일 협력이 북한의 도발로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확인하고, 북한이 지속적 도발이 아닌 외교의 길을 택해야 한다는 믿음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15일 오후 동해상을 향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잇따라 발사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참관한 한미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의식한 무력 시위로 보인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4월 13일 이후 63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