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인터뷰] 조희석 천재교육 디지털사업본부장 “올인원 에듀테크로 교육시장 선도”

콘텐츠와 기술 ‘두 마리 토끼’잡은 천재교육 현지 맞춤형 수업 도구로 글로벌 진출 도모

2024-06-19     김혜나 기자
조희석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천재교육은 오프라인을 시작으로,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시도와 끊임없는 도전으로 에듀테크 교육시장을 선도하겠다.”

조희석 천재교육 디지털사업본부장은 지난 13일 <매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천재교육의 포부를 이같이 전했다. 천재교육은 교과서와 학습 교재를 만드는 교육·출판 전문 기업이다. 제5차 교육과정부터 국정 검정 인정 교과용 도서를 개발 및 발행해왔다. 전통적인 교육출판 기업이지만, 디지털 전환에 빠르게 대처했다. 지난 2015년 4월 업계 최초로 에듀테크 스타트업 창업보육센터인 ‘에듀테크센터’를 설립했다. 센터를 통해 스타트업과의 동반 성장을 촉진해왔다. 2018년에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자 AI센터를 설립했다. 자체 교육용 AI엔진 ‘AI지니아(Genia)’를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 AI지니아는 지난 40여년간 축적된 학습 유형 및 정보를 바탕으로 한다.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따른 선호도와 경향별 출제 문항을 예측해 학습 커리큘럼을 추천한다. 조 본부장은 천재교육의 디지털사업본부장과 에듀테크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천재교육은 콘텐츠와 기술을 모두 갖췄다. 이러한 ‘올인원 에듀테크’가 천재교육의 강점”이라며 “교과서와 티셀파 등 공교육 차원의 서비스와 밀크T를 필두로 한 사교육 차원의 서비스가 조화롭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도 차별점이다”라고 말했다.

◇ 각종 원천 기술 기반으로 맞춤 학습 고도화

그는 천재교육이 보유한 기술 중 광학문자판독장치(OCR)와 음성인식 기술, 지식 추적 기술(KT, Knowledge tracking)을 강점으로 꼽았다. 조 본부장은 학생들이 태블릿 학습 과정에서 특히 수식 입력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천재교육은 이러한 애로사항을 해소하고자 손글씨로 수식을 입력할 수 있는 자체 원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음성을 디지털 텍스트로 정확하게 변환하는 기술도 밀크T에 적용했다. 그는 영어 학습을 예로 들며 “학교에서 교사가 1대1로 영어 회화를 가르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아이들로 하여금 디지털 디바이스에 목소리를 녹음하게 하고 억양이나 발음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을 정확하게 학습하고 있는지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식 추적 기술에 대해선 수학 과목을 예로 들었다. 조 본부장은 “수의 개념은 하위 개념에서 상위 개념으로 올라간다. 한 학생이 유리수라는 개념을 잘 모른다고 가정했을 때, 유리수를 모를 수도 있지만 하위 개념인 자연수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유리수를 모를 수가 있다”며 “이처럼 학생이 학습적으로 어떤 부분이 부족할 때 근본적인 원인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필요한 지식 추적(Knowledge tracking) 기술 역시 보유했다”고 전했다.

◇ 국가별 로컬라이징 서비스로 글로벌 사업 진출 도모

천재교육은 올해 에듀테크 센터를 필두로 글로벌 사업 진출을 도모할 방침이다. 조 본부장은 글로벌 사업 진출의 핵심은 현지 교육 문화 맞춤형 수업 도구라고 설명했다. 천재교육은 교수학습지원사이트 티셀파를 비롯한 수업 서비스와 인공지능 수업 프로그램 ‘닥터매쓰’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 등을 글로벌 현지의 교육 문화적 맥락에 맞게 수정한 후 수출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조 본부장은 “서비스는 어느 정도 준비돼 있는 상태로, 현재 글로벌 사업을 주도할 전문 인력들을 채용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조 본부장은 “교육이 국가 경쟁력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천재교육은 굉장히 오랜 시간동안 교육에 대해 고민해 왔고, 진실성 있게 다가가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