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9~24일 프랑스·베트남 순방…20일 마크롱과 정상회담

20일 한프 정상회담 예정…안보·경제·문화 협력 등 논의 국제박람회기구 참석,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 베트남 국빈 방문…205명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 동행

2024-06-18     문장원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24일 프랑스와 베트남을 잇따라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이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베트남은 국빈 방문으로 3대 교역 대상국 중 하나인 베트남과의 경제협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0∼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172차 BIE 총회에 직접 참석해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을 지원한다. 윤 대통령은 총회 1일 차(20일)는 2030 등록박람회 경쟁국 프레젠테이션((PT) 행사에 참석, 2일 차(21일)에는 우리가 주최하는 2030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 참석해 각국 대표단과 외교단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지금껏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와 민간, 중앙과 지방이 원팀이 돼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고, 저 또한 해외 정상들을 만날 때마다 지지를 요청해 왔다"며 "179개 회원국이 모두 참석하는 총회에서 이번 프레젠테이션은 부산엑스포가 가진 차별화된 비전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을 계기로 20일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한프 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북핵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안보 문제, 공급망 협력 등의 경제 안보, 문화 교류 등 다방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 기고문을 통해 "대한민국은 2024~202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 안보에 관해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국제 규범을 무시하고 무력을 통해 주권과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든 보상받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우크라이나의 평화가 조속히 회복되도록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그 과정에서 프랑스를 비롯한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과 공조하고자 한다"며 "프랑스가 일관되게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규탄하면서 한반도에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해 온 것에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자유와 인권의 나라인 프랑스와 공조해 북한의 심각한 인권 실태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대처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방문 뒤 22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이번 국빈 방문은 지난해 말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한 답방 차원이자, 지난 3월 취임한 반 보 트엉 국가주석의 초청에 의해 이뤄졌다. 또 취임 첫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양자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23일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갖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의 확대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같은 날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팜 민 찐 총리, 브엉 딩 후에 국회의장 등 베트남 최고지도부와도 개별 면담도 진행한다. 특히 이번 국빈 방문은 한국의 3대 교역 대상국인 베트남과의 경제협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양국 경제활동이 보다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여러 제도적 기반을 점검하고 핵심 광물 공급망, 신재생 에너지, 혁신과학기술, 스마트 시티와 같은 새로운 분야로 양국 협력 지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방문에는 윤석열 정부 들어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주요 그룹 대표들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