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李, 이번 주 국회 연설…정치 개혁·야당 혁신 등 언급 전망

여야, 각각 19·20일 각각 교섭단체 대표연설 與, 의원 정수 축소·불체포특권 등 제안 예상 野, 정부 실패 지적 및 야당 혁신 강조할 듯

2024-06-18     염재인 기자
김기현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선다. 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 1년의 성과를 강조하고, 의원 정수 축소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등 정치 개혁을 촉구할 예정이다. 반면 이 대표는 윤 정부 실정을 비판하는 한편,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촉구와 야당 혁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대표와 이 대표는 각각 19일,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다. 19일에 먼저 본회의장 연단에 오르는 이 대표는 윤 정부 출범 1년에 대한 평가와 국정운영 책임론을 언급하면서 그 대안으로서 민주당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이번 연설에서 단순히 비판에만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하며 제1야당 존재감을 부각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민생 회복을 위한 35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제안하고, 외교 정책 기조 변화 등도 거듭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모든 국민이 일정 수준 이상의 삶을 영위하는 '기본사회' 구상도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지난 15일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 만큼 민주당 혁신에 대한 의지도 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월 당 대표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는 김 대표는 윤 정부 1년 성과를 '비정상의 정상화'로 규정하고 한미 동맹 강화와 한일 관계 정상화 등 외교 성과를 비롯해 탈원전 정책 폐기와 노동 개혁 추진, 민간 주도 성장 기반 마련 등을 성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여야가 정치 개혁에 나설 것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일환으로 국회의원 정수 30명 감축,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무노동·무임금 원칙 등을 '3대 정치 개혁' 과제로 언급하며 야당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 여소야대 국면에서 다수 석을 차지한 야당에 국정 운영 협조를 구하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두 대표가 지난달 말 합의한 '1 대 1 회동'이 한 달여간 공전하는 상황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진행되는 만큼 이번 '연설 대결'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둔 여야는 각각 윤석열 정부 1년에 대한 평가와 함께 상대 당을 겨냥, 여론몰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