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한국의 희망' 창당 예고 "전국 정당 지향…총선에 후보 낼 것"

"양당, 절망만 주고 있어…공수만 바꿔 가며 정치 퇴행" '금태섭 신당' 연대 가능성에 "가치·철학이 중요한 요인"

2023-06-19     조현정 기자
양향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한국의 희망' 창당을 예고한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을 향해 "국민 시각에서 보면 희망이 아닌 절망만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동안 여러 과정들이 새로운 정당의 출범과 새로운 정치를 시작해야겠다는 것을 굳어지게 만들었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국에 후보를 내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양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년 전 노무현 정부 때 보수당이 민주당 정부한테 아마추어라고 했고, 민주당은 보수당에 부패 세력이라고 했다"며 "20년 동안 아마추어와 부패 세력이 그대로 이어져 오는 형국인데 나아진 게 없다"고 양당 정치를 비판했다.

양 의원은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갖고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최근 당사를 마련하는 등 창당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현 양당 체제에 "공수만 바꿔 가면서 정치를 퇴행시키는 상황을 국민들이 보고 있다"며 "대통령 제조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심지어 대통령 후보가 없을 때는 빌려온다"며 "대통령을 만들고 정권을 창출해 역량이 갖춰져 있는지 확인도 안 된 상태에서 국가 운영을 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친정이었던 민주당에 대해서는 청렴성, 투명성과 관련해 추가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돈 봉투 사건으로 보이는 문제들이 정당의 청렴성, 투명한 정당의 모습이 전혀 아니다"며 "지금 돈 봉투로 보여주는 이 사건이 빙산의 일각"이라고 비판했다.

신당명을 '한국의 희망'으로 지은 이유에는 "미래, 청년, 혁신, 선진 등 희망적인 단어를 챗GPT(생성형 인공지능)에 넣었을 때 '희망'이 나온다"며 "여러 가지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결국 대한민국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국에 후보를 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전국 정당이기 때문에 전국에 후보를 내려고 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200~300명의 교육 받고 훈련된 분들이 준비돼야 한다. 그 것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을 예고한 금태섭 전 의원과 연대에 대해선 가능성은 열어놨다. 그는 "대한민국을 위한 정치를 제대로 하고자 하는 분, 모든 특권을 내려놓고 할 수 있는 철학이 있는 분, 가치가 있는 분과는 할 수 있다"며 "얼마나 가치와 철학과 꿈이 확실한지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양 의원이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신당을 향한 시선이 분주해지고 있다. 앞서 금 전 의원도 추석 전 창당을 시사하면서 제 3지대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내년 총선을 겨냥한 무당층·중도층을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