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프랑스·베트남 순방 출국…'부산 엑스포' 유치 총력전
BIE 총회 경쟁 PT 연사로 나서 20일 마크롱과 정상회담…22~24일 베트남 국빈 방문
2024-06-19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4박 6일 일정으로 프랑스·베트남 순방길에 올랐다. 취임 후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해 온 윤 대통령은 오는 20일 파리에서 열리는 제 172회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경쟁 프레젠테이션(PT) 연사로 나서며 부산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갖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20~21일(현지 시간)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 직접 참석해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 나선다. 11월 개최국 최종 발표에 앞서 회원국들의 표심을 사로 잡고, 유력 후보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를 역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도 갖는다. 이로써 윤 대통령은 지난달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을 포함해 지난 2개월 간 G7 정상과 유럽연합(EU) 정상까지 모두 회담하게 됐다.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인권 문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안보와 관련 유엔 안보리 차원의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프랑스가 EU 국가 중 처음으로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실행하고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 인태 전략 간 협력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22~24일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 자리에서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의 확대 발전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국의 인태 전략과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연대 구상도 다뤄진다. 이와 함께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팜 민 찐 총리, 브엉 딩 후에 국회의장 등 최고 지도부와도 개별 면담을 진행한다. 베트남이 한국의 3대 교역 대상국인 만큼 경제 활동 협력 강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베트남 방문에는 205명의 경제 사절단도 동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