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생존 위해 ‘지역성·콘텐츠·알뜰폰’에 힘 쏟는다
LG헬로·스카이라이프, 요금제 경쟁 등 ‘알뜰폰’ 사업 강화 딜라이브·LG헬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 차별화 시도 지역성 드러내는 자체 콘텐츠 프로그램 제작·방영도 활발
2023-06-19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 박효길 기자 | 위성방송, 종합유선방송(SO) 등 비(非)통신유료방송이 생존 전략으로 ‘지역성’, ‘콘텐츠’, ‘알뜰폰’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3만원대 무제한 5G 요금제를 최근 출시했다. 이번 프로모션 요금제는 데이터 12GB를 제공하는 ‘5G 라이트 12GB’로, 지난 1일부터 온라인 직영몰을 통해 월 3만7000원(기존 월 5만원)에 선보였다. 헬로모바일은 5G 알뜰폰에 부담 없이 입문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저렴한 기본료에 음성∙문자 무제한과 데이터 12GB를 제공, 데이터 기본제공량 소진 시에는 1Mbps 속도로 데이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단말보험 가입 시, 6개월간 보험료만큼 통신료 할인이 적용돼 월 3만3100원까지 통신료를 낮출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380여개의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에서 스카이라이프 모바일의 후불 유심을 판매하고 있다. 핵심상권인 대형마트에서 쇼핑중에도 간편히 유심을 구입할 수 있도록 고객 편의성을 강화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GS25 편의점, 이마트24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마켓과 네이버, 쿠팡, 11번가 등 다양한 온라인 마켓 제휴를 통한 유통 채널 다각화와 및 G마켓 스마일배송을 통한 유심 익일배송 보장 등 고객의 접근성과 편의성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 유료방송들의 ‘지역성’ 강화도 돋보인다. LG헬로비전과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개발한 ‘지역 상생 1호 상품’이 탄생했다. LG헬로비전은 최근 전남 해남군과 함께 개발한 ‘땅끝마을 해남김치’를 정식 출시했다. 전국 최대 배추 산지이자 김치 원재료의 주산지인 해남군과 함께, 해남산 원재료를 사용한 지역 특화 상품 해남김치를 공동으로 개발해 유통하는 것이다. 딜라이브 지역채널을 담당하는 딜라이브TV가 ‘지역의 이슈를 알려, 공론의 장을 만들고, 지역사회의 변화와 발전에 기여한다’는 ‘2023 보도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2023 보도비전’은 지역채널 보도가 가야 할 방향을 명확하게 설정했으며 이를 위해 △지역이슈 공론화 △지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 △지역경제 정보 제공 △지역사회 미래가치 기여에 집중한다는 액션플랜을 담고 있다. 아울러 ‘콘텐츠’ 강화도 눈에 띈다. KT스카이라이프의 방송채널사용사업자 스카이TV는 최근 ‘애로부부’, ‘강철부대’, ‘나는SOLO’ 등 예능 화제작들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왔다. 지난해 4월 ENA 브랜드 탄생 이후에는 히트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시청자들에게 채널을 각인시켰다. LG헬로비전은 K-STAR, HCN과 함께 기획∙제작한 신규 오리지널 예능 ‘태군노래자랑’이 지난달 24일 저녁 5시에 지역채널 25번에서 첫 방송을 시작했다. 또 LG헬로비전은 지역채널 커머스 ‘제철장터’ 앱 출시로 TV∙온라인에 이어 모바일까지 지역 생산자와 소비자 간 접점을 확대했고, 종합편성채널과 공동 제작한 신규 예능 ‘모내기 클럽’을 선보여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딜라이브는 대교와 ‘뭘까왤까’를 제작해 지난해 12월 15일부터 딜라이브 OTT’v에 탑재했다. 두 번째 오리지널 콘텐츠는 FTV와 제작한 ‘훅업(The ultimate fishing rod)’으로 루어낚시를 소재로 한 웹툰이 원작인 작품이다. 딜라이브가 미디어프로덕션&딜라이브TV와 공동으로 제작한 4부작 드라마도 ‘DMZ 대성동’도 선보였다.